서울시 "송현동 부지에 공원 조성"...대한항공 자구노력 발목잡히나

기사승인 2020.05.29  13:2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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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 위기 극복 중인 대한항공의 송현동 부지를 서울시가 매입하겠다고 나섰다. 대한항공은 자본 확충을 위한 자구 노력의 일환으로 해당 부지 매각을 진행 중인데, 서울시는 일반 기업 등 민간보다 적은 금액으로 매입할 가능성이 높아 난감한 상황이다.

서울시는 28일 전날 제7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개최해 송현동 대한항공 부지 공원 결정(안) 자문을 상정한 결과, 공원 조성 찬성 입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위원회 자문의견을 반영해 6월 중 열람공고 등 관련 절차를 추진하고 올해 안에 문화공원으로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현동 부지는 경복궁 동쪽에 위치해 있으며 인사동, 광화문광장 등과 인접해 있어 시장가치가 높다. 대한항공이 국책은행으로부터 1조2000억원의 자금을 수혈받는 과정에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해당 부지를 매각하는 계획을 발표한 이후에는 이를 통해 5000~6000 자본을 확충하게 될 것이란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현재 재계에서는 “서울시가 시장가격보다 낮은 금액으로 매입하게 되면 대한항공의 자금 마련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서울시가 자체감정평가, 예산확보 등 대금 납부 기한이 최소 2년 량 소요된다고 밝힌 라 한시가 급한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서울시의 매입 시도가 반가울 수 없는 상황이다.

대한항공이 국책은행이 지원하는 1조2000억원에 더해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추가로 받게 되면 당장 숨통은 트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매달 항공기 리스 등에 드는 고정비용만 5000억~6000억원 수준에 연간 금융비용도 5000억~6000억원에 달하는 상황이라 자금 마련이 시급하다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한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28일 손경식 CJ그룹 회장의 장인인 고(故) 김봉환 전 국회의원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나오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송현동 부지가) 안 팔리면 가지고 있겠다"라며 "(부지 매수자는) 정해진 게 없다"라고 말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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