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평화운동네트워크 '5.24 평화와 군축을 위한 세계여성의 날' 맞아 평화와 군축 요구

기사승인 2020.05.22  13:05:19

공유
default_news_ad1

[여성소비자신문 김희정 기자]여성평화운동네트워크는 ‘5.24 평화와 군축을 위한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22일 전국의 여성·평화 시민단체와 함께 인간안보와 시민안전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변화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평화군축을 요구했다.

여성평화운동네트워크는 성평등한 한반도와 비핵화, 평화체체 구축을 위해 활동해온 전국여성연대, 평화를만드는여성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YWCA연합회가 함께 평화를 위해 풀뿌리 여성들의 목소리를 모으고, 여성과 젊은 여성들의 역량을 강화하며, 평화활동가, 전문가, 모든 파트너들의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한반도 종전과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국내외 캠페인과 평화 과정에서의 여성참여, 인도주의에 영향을 주는 대북제재 해제를 위한 ‘한반도 종전과 평화를 위한 여성행동(Korea Peace Now! Women Mobilizing to End the War)’ 국제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 캠페인의 국제 파트너는 노벨 여성 이니셔티브(Nobel Women's Initiative), 위민크로스DMZ(Women Cross DMZ), 평화와자유를위한여성국제연맹(Women's International League for Peace and Freedom) 등으로 국제여성평화운동단체들이다.

5월 24일은 평화와 군축을 위한 세계여성의 날(International Women's Day for Peace and Disarmament)이다. 1981년 5월 24일 유럽 11개국 여성 49명이 모여 ‘평화와 군축을 위한 세계여성의 날’로 정하고, 1983년 5월 24일에는 약 100만 명의 여성들이 모여 핵무기와 군비경쟁을 비판하며 다양한 형태로 평화를 촉구하는 행동을 펼쳤다. 이후 매년 5월 24일은 여성들이 주체가 되어 평화와 군축을 위한 목소리를 전하는 날로 지켜져 왔다.

국내에서는 1997년 평화를만드는여성회가 처음으로 이날을 기념하고 여성의 관점에서 평화와 군축을 위한 요구와 주장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2015년 5월 24일에는 30명의 국제여성평화활동가들이 분단된 한반도의 DMZ를 북에서 남으로 통과하는 역사적인 Women Cross DMZ 행사를 전개하면서, 이후 ‘한국전쟁 종식’과 ‘평화협정 체결’은 글로벌 여성평화운동의 의제가 되어 Korea Peace Now! Women Mobilizing to End the Korean War. 캠페인으로 이어지고 있다.

2020년 '5.24 평화와 군축을 위한 세계여성의 날'은 올해 초부터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가 한국의 여성 평화 시민운동에 던진 커다란 도전에 직면한 전대미문의 상황 속에 맞이하고 있다.

여성평화운동네트워크는 이날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이동을 멈춰야 했고 경제활동도 위축되었다. 코로나19는 취약계층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가운데, 우리는 돌봄과 양육을 담당한 여성들, 비정규직 여성들, 폭력에 노출된 여성들이 더 큰 한계 상황에 몰리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며 기자회견문을 발표했다.

여성평화운동네트워크는 "우리 사회의 성차별 구조로 인해 여성들이 당면한 문제는 노동, 사회보장, 건강, 돌봄 등 다양한 영역에서 교차적으로 일어나고 있지만, 정부 대응 마련에 있어서는 젠더 관점이 부재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코로나19가 초래한 긍정적 변화를 환영한다"며 "여성 평화 시민운동에서 그동안 지속적으로 주장해 왔던 ‘인간안보’ 개념이 취임 3주년을 맞이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사를 통해 제안되었다"며 "동시에 코로나19로 인한 긴급재난지원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가의 재정을 추경하는 과정에서 1조4675억원의 국방예산을 줄여 조달하는 일도 발생했다. F-35 대금 등의 지급 일정을 연기하거나 취소가 예상되는 국외 시험평가 비용 등을 감액한 것이기에 무기 획득 예산을 실제로 삭감한 것은 아니지만, 이는 매우 의미있는 시작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여성평화운동네트워크는 "인간안보와 시민안전을 확보하려면 레토릭을 넘어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책의 변화로 이어져야 하며, 이를 위해 평화군축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밝혔다.

여성평화네트워크는 이날 한국 정부에 대해 "한국정부는 2020년 처음으로 50조가 넘는 국방비 예산을 수립했다. 한국은 올해 글로벌 군사력 6위 국가가 되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위기는 군사 안보가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튼튼한 방역과 취약 계층 보호, 경제적 안전망 확대 등 사회를 움직이는 기본틀을 잘 갖추고 또 위기를 관리하는 동시에 예방하는 연대와 협력의 사회 구조를 만들어감으로써 극복해야함을 확인시켜 주었다"며 "따라서 한국정부는 이제부터라도 대통령이 언급한 인간안보의 기본 철학과 가치관에 알맞은 국가재정 구조를 갖추도록 노력해야 한다.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3차 추가경정예산의 재원은 국방비의 과감한 감축을 통해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미국 정부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요구했다. "미국 정부는 코로나19의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인도적 위기를 초래하는 대북 제재 해제에 대한 어떤 조처도 취하지 않고 반인도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또한 한국 정부에 대해서도 과도한 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요구하고 있는 바, 애초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6조원은 2020년 한국정부 통일부와 외교부 예산을 합친 5.5조를 훨씬 초과하며, 최근에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진 13억 달러 역시 코로나19로 재정 긴축 상황에 처한 한국정부로서는 수용하기 어려운 과도한 금액이다.

더욱이 미국은 최근까지도 대북정찰 비행을 지속하면서 위기 상황을 조성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은 한국에 대한 과도한 방위비 분담금 요구를 중단함과 동시에 한반도 위기를 조성하는 군사행동을 즉시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에 대해서는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한국전쟁의 종식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동시에 인도적 위기를 더욱 악화하는 대북제재 해제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특별히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유엔과 국제사회는 군비 확산과 경쟁이 아니라 인간안보와 시민안전을 지지하는 상호공동체성을 발휘해야 한다. 동시에 동북아시아의 국가들은 군사주의를 넘어서는 인간안보와 공동안보를 통한 연대와 협력을 통해 현재의 위기를 함께 극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더불어 "오늘 5.24 ‘평화와 군축을 위한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하여 모인 우리 여성 평화 시민단체들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다"며 "이를 위해 우리는 한국전쟁의 공식적 종식, 남북한과 동북아의 무장갈등 예방, 이를 위한 평화군축, 인간안보와 공동안보를 통한 지속가능한 평화가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함께 연대할 것이다. 이로써 군사력을 통한 안보와 힘을 통한 평화가 아니라 시민의 안전, 여성들의 안녕, 청년들의 미래, 그리고 군사화된 지역이 평화 지대로의 전환이 보장되는 적극적 평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22일 오전 11시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진행됐다. 조영미 여성평화운동네트워크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김정수 평화를만드는여성회 상임대표, 김영순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박정은 시민평화포럼 운영위원장, 이아란 전국청소년행동연대 날다 대표의 발언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해외 연대 성명(Korea Peace Now, WILPF, GPPAC NEA)에 대한 소개와  한미미 세계YWCA 부회장, 한미경 전국여성연대 대표의 발언에 이어 김세민 평화를만드는여성회 활동가와 홍희진 전국여성연대활동가의 기자회견문 낭독 순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행사는 여성평화운동네트워크(전국여성연대, 평화를만드는여성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YWCA연합회)가 주관했으며 6.15남측위여성본부 강정평화네트워크, 경기자주여성연대, 경남여성연대, 광주여성회, 구로여성연대, 기지촌여성인권연대, 당진어울림여성회, 부산여성회, 서귀포여성회, 시민평화포럼, 여성평화독서모임, 울산여성회,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제주도연합, 전국청소년행동연대 날다, 제주여민회, 제주여성인권연대, 제주여성회, 참여연대, 천안여성회, 평화철도전국여성위원회가 공동 주최했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