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쌍용차, 감사의견거절·대주주투자철회...산은 추가 지원 나설까

기사승인 2020.05.19  13:2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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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쌍용자동차가 감사인인 삼정KPMG로부터 ‘감사 의견을 거절’을 받았다. 영업손실과 분기순손실, 유동부채 규모가 너무 커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의문이 제기된다는 이유다.

쌍용차가 지난 15일 공시한 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삼정KPMG는 “쌍용차는 재무구조 악화 등으로 보고기간 종료일 현재 영업손실 986억3400만원과 분기순손실 1935억3700만원이 발생했고,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5898억6400만원을 초과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은 계속기업으로서 그 존속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쌍용차가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자 일각에서는 ‘감사인이 의견 거절을 공시한 15일로부터 7영업일이 지난 오는 22일까지 쌍용차가 이의신청을 하지 않으면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쌍용차에 따르면 이번 감사 의견 거절을 받은 보고서는 분기보고서로,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상장폐지(연간 감사보고서 의견거절). 관리종목 지정(반기보고서 의견거절)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

다만 쌍용차가 외부 회계 감사인으로부터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은 것은 법정관리를 신청했던 2009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에 따라 “감사의견 거절이 채권단의 추가지원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반응이 나오는 것은 쌍용차가 채권단의 만기 연장 등 추가 지원이 절실한 상황에 놓여있는 탓이다. 쌍용차가 올해 갚아야 할 차입금은 3899억원이다. KDB산업은행 대출 받은 금액이 1900억원이고, 이 중 올 7월까지 상환해야 할 대출금만 900억 원에 달한다. 나머지 1000억원은 오는 2024년 만기된다.

그러나 쌍용차가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차입금 상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지가 미지수라는게 문제다. 쌍용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는 지난달 초 쌍용차에 투자하겠다던 2300억원 투자를 철회하고 일회성 운영 자금인 400억원만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쌍용차 뿐 아니라 두산중공업과 대한항공 등 다른 기간산업체들에 대한 지원도 필요한 상황에 최근 산은이 각 기업 지원에 나서면서 강도 높은 자구안과 대주주의 고통 분담을 요구해오고 있는 만큼 사실상 대주주가 손을 뗀 쌍용차 지원에 나서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편 19일 국내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누적된 적자와 모회사의 투자철회 등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추가 자산매각에 나선다.

유동성 위기 해소를 위해 1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서울 구로 정비사업소 부지를 비롯해 대전 서비스센터부지, 인재개발원, 천안·영동 물류센터 등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평택공장과 창원공장 등 생산관련 시설을 제외한 모든 자산에 대해 매각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쌍용차 구로 정비사업소 부지는 토지면적 1만8089㎡로, 지하철 1호선 구로역과 길 하나를 두고 인접해있다. 공시지가는 694억원이지만 개발 가능성이 높아 시세는 1100억원 이상으로 형성될 것으로 추정된다.

쌍용차는 구로정비사업소가 서비스센터로 활용되는 점 등을 감안해 매각한 후 3년간 임대하는 '세일즈 앤드 리스백'(Sales & Lease Back) 방식으로 매각할 방침이다. 구로역 인근 대지 평균 매매가는 3.3㎡당 2000만원 수준으로, 향후 개발 상황에 따라 가격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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