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미국·유럽 공장 가동중단…생산 차질 영향 있을까

기사승인 2020.03.20  14:4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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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미국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한 데 이어 유럽공장도 2주간 가동을 멈추기로 했다.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경 폐쇄로 인한 물류 영향과 직원들의 안전을 고려한 조치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앨라배마 공장은 미국 현지시간 18일 오전 10시30분 확진자가 발생하며 가동을 중단했다. 앨라배마 현대차 공장은 연산 40만대 규모로, 아반떼·쏘나타·싼타페가 이곳에서 생산된다. 2900여명의 풀타임 직원과 500여명의 파트타임 직원이 일하고 있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이 셧다운되면서 이곳에서 엔진을 받는 기아차 조지아공장도 멈춰섰다. 기아차 조지아공장은 연산 27만4000대로, 인기차종인 텔루라이드를 비롯해 K5, 쏘렌토 등을 생산 중이다. 현대차 측은 생산 재개시점에 대해 “현지 방역당국과 논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더해 현대차와 기아차의 유럽 공장도 멈춰선다. 현대차의 체코 노쇼비체 공장, 기아차의 슬로바키아 공장은 오는 3월 23일부터 4월 3일까지 2주간 가동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체코, 슬로바키아 정부 방침에 동참하는 차원이다. 사측은 국경 폐쇄로 인한 물류 영향과 직원들의 안전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체코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경 폐쇄 ▲국민 및 장기비자 소유자 외 입국 금지 ▲통근 등 주요 사유 외 전역 통행금지 ▲재택근무 시행 권고 ▲30명 이상 단체행사 전면 금지 ▲오후 8시 이후 식당 운영 금지 ▲체육관 등 다중이용시설 폐쇄 ▲교육기관 무기한 휴교 ▲위험국가 방문자 2주 격리 의무화 등을 시행하고 있다.

슬로바키아 정부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전 상점 운영 중단 ▲전 국경 출입국 관리 및 외국인 입국금지 ▲입국자 전원 2주 자가격리 ▲3개 국제공항 및 국제철도와 버스 중단 ▲임시 휴교 등을 시행하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생산도 잇따라 멈춰서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거대 완성차업체 생산라인이 멈춰서고 유럽에서는 국경이 통제되며 부품수급도 쉽지 않은 상태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FCA) 등 업체들과 전미자동차노조(UAW)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일부 생산시설 순환 셧다운을 실시하고 같은 시간대에 근무하는 근로자 수를 제한키로 했다. 당초 UAW는 2주간 공장 폐쇄를 요구했으나 미국 자동차업체들이 이에 대해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이에 더해 광역방역, 근무자 간 근로 간격 유지, 근로자간 접촉 피하기 등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유럽에서는 폭스바겐, 르노, 푸조시트로엥, 피아트 크라이슬러 등 완성차업체 '빅4'가 2주 이상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폭스바겐은 오는 23일부터 2~3주간 유럽 내 거의 모든 공장의 생산을 중단할 방침이고, 르노는 17일부터 프랑스 17개 전 공장의 가동을 무기한 중단키로 했다. 푸조시트로앵과 피아트 크라이슬러도 지난 16일부터 2주간 공장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포드와 다임러, 토요타와 닛산 역시 유럽 공장의 생산 중단을 발표한 상태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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