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은행장 회동...'채용비리' 1심 선고·DLF 제재심 등 금융권 주요 일정 잇따라

기사승인 2020.01.13  15:5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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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이번 주와 다음 주 국내 금융업계의 주요 일정들이 잇따라 이어질 전망이다.

IBK기업은행은 윤종원 신임 행장이 지난 3일 취임 이후 노조 반발에 열흘간 출근하지 못하면서 인사 지연 등 여파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 노조는 오늘(13일) 오후 본점에서 대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은행장들의 회동도 20일로 예정되어 있다. 이날 최근 대규모 환매 중단 논란 등이 불거진 라임자산운용 사태에 대한 논의도 이어질 전망이다. 오는 22일에는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채용비리 혐의 관련 1심 선고가 나온다.

16일과 30일에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등의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불완전판매 혐의에 대한 금융감독원 제재 수위 심의가 열린다. 다만 이날 심의가 마무리되지 않으면 30일에도 개최될 수 있다.

기업은행 노조, 13일 내부 토론회 진행...업계 "투쟁 길어지면 부담도 커져"

윤종원 신임 기업은행장은 아직까지도 을지로 본점으로 출근하지 못하고 있다. 기업은행 노동조합 등이 ‘관료 출신 행장’에 대해 강력 반발하며 출근 저지 투쟁에 나서고 있는 탓이다. 윤 행장은 1983년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한 후 거시경제, 국내·국제금융, 재정, 산업, 구조개혁 등 경제정책을 담당한 경제관료 출신이다. 재무부 재무정책국 사무관,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 등을 역임한 바 있다.

노조 측은 윤 행장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면서 4월 총선 때까지 출근 저지 투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다만 기업은행 부행장단의 임기가 이달 마무리되고, 다음 달 IBK자산운용 대표 임기도 종료를 앞둔데다 IBK투자증권 등 계열사 3곳의 대표 임기는 이미 지난달 끝난 상황이라 일각에서는 “투쟁이 길어질수록 부담도 늘어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 노조는 이날 철저한 비공개 토론을 통해 앞으로의 계획을 논의하기로 했다. 기업은행 내부문제를 스스로 개혁할 방법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인 것으로 전해진다.

20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은행장들 회동 예정...라임사태 논의될까

금융권에 따르면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오는 20일 예정된 은행연합회 정기이사회 이후 은행장들과 회동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라임 사태 등 현안에 대한 언급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7월말 기준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판매잔액은 5조7200여억원이다. 이 중에서 은행이 판매한 금액은 1조9700여억원으로 전체의 34.5%에 이른다. 판매 순으로는 ▲우리은행 1조648억원(18.61%) ▲신한은행 4214억원(7.37%) ▲KEB하나은행 1938억원(3.39%) ▲부산은행 955억원(1.67%) ▲국민은행 746억원(1.3%) ▲NH농협은행 597억원(1.04%) ▲경남은행 535억원(0.94%) ▲IBK기업은행 72억원(0.13%) ▲한국산업은행 61억원(.011%) 등이다.

라임자산운용이 수익률 돌려막기, 파킹 거래 등을 의심받는 상황인 만큼 시중은행과 증권사 등 판매회사들에도 불완전판매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이에 투자자들도 법적 대응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법인 광화는 남미 무역금융 펀드에 투자한 이들의 고소 및 형사 절차를 진행하는 한편 검찰의 수사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다른 펀드상품으로 고소 및 형사절차를 확대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법무법인 한누리도 최근 서울남부지검에 라임자산운용, 신한금융투자, 우리은행 등 관계자들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자본시장법 위반(부정거래행위 등 금지) 등으로 고소한 상황이다.

22일 조용병 채용비리 1심 선고

이어 오는 22일에는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채용비리 혐의 관련 1심 선고가 예정되어있다. 조용병 회장은 과거 신한은행장 시절 신입사원 부정 채용에 관여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18일 1심 공판에서 조 회장에게 징역 3년과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

신한금융의 내부 규범상 금고 이상의 실형 집행이 끝난지 5년이 지나지 않은 경우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맡을 수 없다. 다만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 확정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는 가능하다. 조 회장이 1심 판결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더라도 형이 최종적으로 확정되기 전까지는 직을 이어나가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는 의미다.

금감원, 'DLF 불완전판매' 제재심 16일·30일 개최 예정

16일에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등의 DLF 불완전판매 혐의에 대한 제재 수위 심의가 개최된다. 다만 이날 심의가 마무리되지 않으면 30일에도 개최될 수 있다. 최종 징계 수위는 금감원장이 결정하고 금융위원회가 승인하면 확정된다. 한편 금감원은 손 회장에 ‘문책 경고’의 중징계를 사전 통보한 상태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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