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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세 경영' 승계 가속화...김승연 회장 장남 김동관 부사장 승진

기사승인 2019.12.03  17: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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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한편 한화생명도 차남규 부회장이 9년 만에 퇴임하고 여승주 대표이사 1인 체제로 변경하면서 김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체제가 준비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그룹이 ‘3세 경영’의 막을 올린 것이란 평가다.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는 김동관(36) 전무를 비롯한 14명에 대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2일 밝혔다. 김 신임 부사장은 2010년 1월 그룹 지주사격인 (주)한화에 입사해 2015년 한화큐셀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이후 4년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부사장은 올해 인사에서 태양광 부문의 실적 개선 공로를 인정받아 승진이 결정됐다. 미국·독일·일본·한국 등 세계 주요 태양광 시장에서 한화가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데 태양광 사업 영업·마케팅 최고책임자(CCO)로서 핵심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한화케미칼의 태양광 부문은 3분기까지 누계 기준으로 매출액 4조2977억원, 영업이익 1472억원을 올렸다. 올해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매출 기준으로는 2010년 중국 솔라펀을 인수하며 그룹이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 관계자는 “태양광 사업은 2010년 사업 진출 이후 한때 철수설까지 나돌 정도로 암흑기를 겪기도 했다”며 “김 전무가 2012년 1월 태양광 사업에 합류한 이후 뚝심있게 사업을 추진하지 않았다면 지금과 같은 결실을 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무는 내년 1월1일 출범 예정인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합병법인 한화솔루션(가칭)의 핵심 직책인 전략부문장을 맡아 책임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다. 태양광을 비롯해 석유화학·소재를 아우르는 한화솔루션의 중장기 전략 수립과 실행 지원 역할을 수행하면서 기업가치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포부다.

다만 한화솔루션이 앞으로 마주할 대내외 경영 환경은 좋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한화케미칼의 주력 부문인 석유화학 사업은 중국의 자급률 상승, 미국의 셰일가스 기반 증설 등으로 국제 제품 가격 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태양광 사업도 세계 최대 내수 시장과 정부 차원의 지원을 바탕으로 규모와 경쟁력을 키운 중국 업체들의 급부상으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첨단소재 부문 역시 전방산업인 자동차 업계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김 전무는 이 같은 난국 타개를 위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한 사업구조 혁신, 소재 부문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주력 부문으로 자리잡을 태양광 사업은 미래 신소재 개발, 유럽·일본에서 에너지 리테일사업(전력소매사업) 강화 등을 통해 중국 업체와 차별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솔루션 출범을 앞두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김 전무가 신시장 개척과 사업모델 혁신을 통해 한화솔루션의 글로벌 성장을 주도하는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생명보험업계 최장수 최고경영자(CEO)였던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이 9년 만에 퇴임하자 재계 일각에서 ‘세대 교체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김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체재를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한화생명은 지난달 30일 차남규 부회장의 퇴임으로 차남규·여승주 각자대표에서 여승주 대표이사 1인 체재로 변경했다고 2일 공시했다. 2011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아온 차 부회장은 올해까지 한화생명을 이끌어왔다.1979년 비금융업종인 한화기계에 입사했던 차 부회장은 2002년 한화그룹의 한화생명(당시 대한생명)을 인수 당시 지원부문 총괄전무를 맡으며 금융업계에 처음 발을 들였다.

그는 최근 생보업계 시장 포화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비율제도(K-ICS) 도입 예정 등 어려운 경영 환경으로 세대교체를 통한 새로운 경영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용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를 둘러싸고 업계에서는 한화 그룹의 3세경영 승계 절차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상무는 해외사업과 미래혁신사업을 총괄한 바 있다. 지난 8월에는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O)에 올오르는 등 본격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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