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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계육시장 점유율 1위 하림그룹 대상 육계 담합 전방위 조사

기사승인 2019.11.06  12: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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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기준 반기보고서

[여성소비자신문 진용준 기자] 계육시장 점유율 1위인 하림이 닭고기 가격 상승을 목적으로 종계 업체들과 담합해 공급량을 줄인 사실이 확인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또한 공정위는 하림과 올품 등 그 계열사 등이 최종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육계 가격 담합 정황도 포착해 조사 중인 것으로 여성소비자신문 취재결과 확인됐다. 이 조사 결과는 내년 상반기 발표될 예정이다.

마트, 프랜차이즈 업체 등에 공급하는 닭고기(생닭, 가공육) 생산용으로 사육되는 닭을 ‘육계’라고 하며, 육계 생산을 위한 부모닭을 ‘종계’, 조부모닭을 ‘원종계’라 한다. 

현재 공정위가 육계 담합 의심업체로 주목하고 있는 곳은 하림과 일감몰아주기와 편법승계 혐의로 조사의 중심에 있는 '올품'이다.

올품은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준영씨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김 회장은 2012년 말 준영씨에게 비상장 계열사 '올품' 주식 100%를 상속했다.

올품 매출은 별도기준 2011년 707억원에서 2016년 4039억원으로 급성장했고 작년 기준 3076억원에 달한다.

최종 소비자에게 치킨을 판매하는 프랜차이즈 등은 하림과 올품 등 육계판매사업자로부터 신선육을 공급받는다. 또 하림은 '맥시칸 치킨'과 '호식이 두 마리' 브랜드 직접 갖고 있고, 계열사인 한강씨엠은 'DD 치킨'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육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하림의 육계 매출은 100% 내수시장에 의존하고 있다. 

반기보고서(2019년 6월 기준)에 따르면 하림그룹은 올해 상반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전체 매출 중 육계 매출이 74.44%(3156억원)을 차지 한다. 그외 육가공 16.38%, 상품매출 4.81% 등의 순서다.

육계 매출 의존도가 높은 하림은 종계와 육계 분야 공급량을 조절하면서 닭고기 가격상승을 주도한 것이다. 

실제 2013년 2월 종계 생산량 감축 담합 행위를 한 이후 신선육 가격이 상승했다. 2012년 신선육 가격은 3134.79원/kg에서 2013년 3442.94/kg원으로 상승했다.

또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가공업체와는 달리 수입산 냉동육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국산 신선육을 사용하는 업체들은 가격 인상 압박을 받게 돼 실제 치킨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아울러 하림의 경쟁회사로는 '닭고기는 마니커' 광고 멜로디로 유명한 마니커와 동우, 참프레, 체리부로, 사조 등이 있다.

그런데 하림(19.4%)과 올품(9.2%)은 육계 시장 점유율 28.6%를 차지하며 타사 대비 단연 독보적인 시장점유율을 장악하고 있다. 시장점유율은 하림 그룹에 이어 동우 8.6%, 참프레 8.6%, 마니커 7.7% 등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 관계자는 "국내 닭고기 시장은 사실상 하림 주도의 가격 결정구조 시장으로서 가격 결정면에서 업계 1위인 하림의 입김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내육계 시장 규모는 1조8000억원~2조2000억원 규모인데, 하림은 원종계의 사육 및 종란의 생산에서부터 부화, 사료생산, 사육, 도계 및 가공(육가공) 뿐만 아니라 최종 제품의 유통에 이르기까지 전과정을 영위하고 있다. 

그밖에 닭고기 생산 업체 중 하림을 제외하고 원종, 종계, 부화장 시설을 갖추고 있는 유일한 계열화업체는 체리부로 뿐이다.

특히 하림그룹은 가금사업 분야에서 하림, 올품 뿐만 아니라 (주)싱그린에프에스, 한강씨엠(주), 농업회사법인(주)주원산오리, 농업회사법인(유)에이치비씨 등 상장사 하림과 비상장사 5개 법인을 소유하고 있다.

또 유통사업은 TV홈쇼핑인 엔에스쇼핑이, 육계도소매 및 상품중개 등이 주요사업인 (주)경우, (주)디디에프엔비, (주)맥시칸, (주)선진팜, (주)하림유통, (주)참트레이딩, 농업회사법인(주)순우리한우가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상황이 이러한 가운데 하림이 종계 가격을 담합한 2013년 그 해 닭고기 유통비용률(소비자가격 대비 유통비용) 조사가 시작된 이래로 가장 높은 수치인 60%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닭고기 유통비용률은 55.3%를 기록했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하림은 종계를 자기 계열사를 통해 자가소비하기 때문에 종계 가격을 올려 부당이익을 얻으려는 목적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종계 생산량이 줄어들면, 하위 단계인 육계 생산량도 줄어드는 효과가 나온다. 원종계 한 마리가 없어지면, 종계 40마리가 주는 효과가 있고 종계 40마리가 줄면 육계 4000마리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며 "따라서 육계 생산량이 줄어들면 가격이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하림은 이 부분을 염두해 두고 담합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하림과 올품 등에 대해 육계 부문에서도 담합 정황이 나타나 조사 중이고, 내년 상반기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진용준 기자 jyj@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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