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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시흥시농업기술센터 소장 “농업에 대한 가치 소비자와 함께 나누고 싶어요”

기사승인 2019.07.12  10: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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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김경일 기자]미래의 농업은 스마트하게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으로 친환경 농산물을 재배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미래의 먹거리는 비단 배불리 먹는 것에서 벗어나 얼마나 맛있고 몸에 좋은 먹거리여야 할 것이다. 또한 건강한 삶을 위해 소비의 트렌드가 바뀌게 되는 시대가 되었다. 이에 농업분야도 변화를 앞두고 있다. 앞으로 농업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으로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는 스마트팜 형태로 바뀌며, 국가 미래 전략 산업으로 발전할 것이다.

<여성소비자신문>은 농업에 대한 가치공유를 소비자와 함께 나누고자 노력하는 시흥시농업기술센터 김미화 소장을 통해 농업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김 소장은 1990년 시흥시 농업기술센터에 발령받은 후 29년째 한 길을 걷고 있다. 현재 경기도에서 유일한 여성 농업기술센터장이기도 하다.

미래 농업 환경의 변화에 대처하는 시흥시 농업기술센터

시흥시는 경기 서남부 및 서해안과 인접한 도시다. 지형은 완만한 구릉과 평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통과 현대가 함께 어우러진 복합 산업도시다.

전체 면적의 28.8%가 논밭이고, 면적의 64.4%가 개발제한구역으로 자연녹지가 잘 보존된 지역이다. 서해안 개발축의 거점도시로 성장하는 시흥시는 천혜의 수변과 녹지공간이 많은 친환경 도시이며, 주민평균연령이 33.1세로 젊은 청년도시이기도 하다.

사통팔달의 광역 교통망이 깔려 있어 서울반경 10km, 김포공항10km, 인천공항 20km, 고속철도 광명역 5km, 6개 고속도로(영동, 제2, 3경인고속도로 등), 지하철(소사-원시선) 개통으로 도시 접근성이 양호한 곳이다.

또한 수확한 작물을 거의 직판으로 현장에서 소비하는 것이 바로 시흥시 농업의 특징이다. 시흥시 농업 경지면적은 2016년 기준 논 1001ha, 밭1585ha로 총 2614ha에 달한다. 해당 종사 가구 수는 1691가구에 농가인구는 4941명이다.

영농형태별 농가 수는 2015년 기준으로 논농사 643가구, 식량작물 468가구, 채소(산나물) 443가구, 과수 182가구, 기타작물 68가구, 축산 69가구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시흥시의 대표 작물은 햇토미 쌀, 시흥포도, 시흥 미나리, 시흥 연(蓮)작물이며 그 중 미나리는 전국 미나리 생산량의 70%가 시흥에서 출하되고 있다.

이 같은 농업 환경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시흥시 농업기술센터는 미래 농업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21세기 지역 생명산업의 발전을 위해 기술력을 뒷받침하는 곳으로 농업 관련 시설을 한곳에 모아 인력과 시설을 일원화 한 곳이다.

시흥시 농업기술센터는 ‘시흥農UP 시민과 함께 성장하다’라는 비전으로 농업인에게 스마트 영농기술과 정보를 제공하고 전문경영능력을 향상시켜 경쟁력을 갖춘 농업인력 육성과 농촌환경개선을 하는 기관이다.

이곳은 농업 경쟁력을 위한 정책을 지원하고 농업 전문 인력 양성을 하는 기관이기도 하다. 특히 친환경 농업을 지도 관리하고, 농업기반시설 및 농지의 효율적 이용을 관리하며, 도시농업 공동체 실현을 목표로 소비자와 생산자의 소통하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시흥 농업기술센터 조직은 4개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도기획팀은 관내 25개 농업단체와 청사운영 관리 업무를 하고 있다. 특화 작목팀은 시흥시의 재배되고 있는 모든 작목(식량, 채소, 원예, 기타 작목)을 기술 지도하는 팀으로 친환경 쌀, 연, 잔디 등 특화작물도 이 부서의 중점 사업으로 추진한다.

도시농업팀은 농업의 가치를 도시민들에게 알려주는 곳으로 도시농업 활성화 전략사업 추진을 통해 전혀 농업을 모르는 도시민에게 옥상텃밭, 원예치료, 교육텃밭, 농사체험학교, 찾아가는 도시농업 프로그램 운영, 창의체험 학교 및 어린이 농부학교, 농촌체험 추진 및 농촌체험연구회 육성, 학교텃밭, 농부장터 등의 활동을 통해 농업을 알게 해주는 가교역할을 하는 팀이다.

농촌자원팀은 호조벌 친환경 농업 지원사업과 곤충산업 집적화단지 조성, 연꽃문화공원조성 및 운영 업무를 하는 팀이다. 이 팀들의 수장으로 총괄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이가 바로 김미화 소장이다. 업무의 확장성이 높아 직원들과 함께 불철주야로 쉼없이 달려가고 있다.

2019년 시흥농업기술센터의 중점사업은

“올해 시흥농업기술센터 중점사업은 첫째, 빠르게 변화하는 농업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스마트팜 기술을 제공해 농업기술력을 향상시키고, 소득작목과 전략 작목 지원사업을 추진해 농가소득을 증대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2007년부터 조성된 시흥연꽃테마파크를 연꽃문화공원으로 확장하는 사업을 추진중이에요. 시흥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시흥연꽃테마파크는 국내 최초의 연 재배지 ‘관곡지’를 중심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조선시대 문신인 강희맹(1424∼1483) 선생이 중국 명나라에서 가져온 전당홍(錢塘紅) 연씨를 심은 곳으로, 상징성과 역사성을 지닌 곳이죠. 그래서 이 지역은 '연꽃 마을'이란 연성(蓮城)으로 불리우게 되었습니다. 그게 바로 연꽃테마파크가 조성된 배경입니다..”

연꽃테마파크는 전체 연 재배 면적 약 21ha 가운데 연꽃테마시험포가 3ha를 차지하고 있고 약 17ha는 농민이 운영하는 연근 생산단지이다. 시흥의 연근은 바닷물의 퇴적작용의 영향을 받아 점토 함량이 높고, 미량원소가 많아 다른 지역의 연근에 비해 아리지 않고, 단단하며 달고 찰기가 있다.

또한 시흥연꽃테마파크의 연꽃은 100여종으로 매년 6월 하순에 피기 시작해 7월 중순부터 8월 하순까지 절정을 이룬다. 10월 초순까지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관광객수가 연간 40만명에 이른다.

시흥시농업기술센터의 셋째 중점사업은 호조벌 사업이다. 호조벌은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자연 생태적으로 시흥시의 아름다운 자산이며 호조벌의 가치공유를 통해 친환경적으로 유지하고 관리하여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흥시의 소중한 유산이기도 한 ‘호조벌’은 1721년(경종 1년)인 약 300여 년 전에 포동 걸쭉에서 하중동 돌장재를 잇는 약 720m의 인공 제방을 만들어 개펄이었던 이곳을 농경지로 개간한 곳이다.

현재 미산 은행 매화 도창 물왕 광석 하상 하중 포동 등 넓은 지역에 걸쳐 있는 약 4.83㎢(약 150만 평) 규모의 시흥시 최대의 곡창지대로 지역 특산미인 ‘햇토미 쌀’이 생산되고 있다.

호조벌은 경작지 확보 이외에 홍수와 가뭄을 극복하기 위함을 1725년(영조 1년)의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에 기록되어 있다.

“지금 옛 갯골에 잇닿아 농수로를 순조롭게 하고, 백성을 모아 권농하며, 개간해서 논을 만드는 것이 가장 급선무가 됩니다(今則濱其舊浦 使水道順利 聚民勸農 開墾作畓 最爲緊急之務).”

이같은 이념을 바탕으로 한 물 관리는 근대와 현대에 이르러서는 소래 저수지, 매화 저수지, 흥부 저수지 축조로 이어졌다. 호조벌 가치공유사업의 일환으로 생태관광 상품화하여 호조벌 축제 등 대내외적으로 홍보하고, 생태 농사체험프로그램 및 친환경농업지원을 통해 시민과 농업인들과 함께 발전시키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넷째로는 곤충사업 활성화 방안을 꼽을 수 있다. 벅스 빌리지를 조성해 전시, 체험, 교육, 관광, 유통이 가능하도록 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 해 농사를 짓는 농민들의 일정과 함께 하는 공무원

김 소장은 모든 일정이 농민의 일정과 비슷하다.

“농한기인 겨울철에는 농민들에게 작목별 교육을 하고, 봄철 농번기가 시작되면, 농업인처럼 새벽부터 일을 할 만큼 각종행사와 현장업무가 많아집니다. 마치 작물을 키우는 과정처럼 농업기술센터는 농번기에 주말휴무도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하기 때문에 늘 직원들에게 미안함과 감사함을 느끼고 있어요.”

김 소장은 초가을이 되면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듯이 사업평가를 통해 다음해 사업기획 및 예산편성으로 한 해를 정리한다.

농작물을 식품으로 바라보다

김 소장은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하고 농업기술센터에 재직해 왔다. 농촌에 영양이 부족했던 시절, 이를 개선시킬 수 있는 전문지도직으로 발령을 받았고, 업무 중 한식조리사교육 자격증을 취득하게 해준 사람들이 지금도 현장에서 기억해 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식품영양학과를 전공한 사람으로서 농작물을 하나의 식품으로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농업은 아무거나 먹는 시대가 아니라 안전한 먹거리를 요구하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어요. 어떤 작물을 어떻게 키우는가의 과정이 더욱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고 볼 수 있죠.”

그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농작물은 안전한 식품으로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것들을 원하고 있어요. 농약이나 GMO(유전자변형농산물)가 아닌 것을 찾게 될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즉 그는 “시민의 입장에서 농산물을 바라볼 때 농업인들을 이해하고, 관리할 수 있는 혜안으로 정책을 펼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한 조직에 오래 몸담고 있었기 때문에 농업의 어려움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그는 기술적 교육을 통해 농가소득을 증대시키는 것은 기본이고, 이들이 생산해 놓은 농산물을 소비자들에게 잘 이해시키는 가교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금 가격이 비싸더라도 시흥에서 나온 농작물을 왜 먹어야 하는지를 소비자들에게 반드시 알려드려야 겠어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아이들에게 전하는 공무원이라는 직업

김 소장은 공무원 워킹맘으로 1남1녀의 대학생 자녀가 있다.

“자녀 또래의 아이들을 통해 볼 때 젊은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직업이 바로 공무원이었어요. 그 이유는 출퇴근이 정확하고, 안정적이고, 연금이 있어 공무원을 가장 선호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김 소장은 젊은이들에게 “공무원이 되려면 무엇보다 ‘창의성’이 있어야 하고,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했다.

요즘 농업기술센터만 보더라도 행사로 인해 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출근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며 정시퇴근은 꿈도 꾸지 못하기 때문에 안일한 생각으로 공무원을 직업으로 꿈꾸면 안된다고 말했다.

또 함께 일하는 후배 직원들에게는 일률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다각적인 사고를 통해 창의적으로 업무를 수행해야만 발전할 수 있다고 늘 조언한다.

농업에 대한 인식 전환 필요

농업은 공기와 물과 같아서 평상시에는 소중함을 모르는데, 위협이 왔을 때 비로소 소중함을 느끼는 것 중 하나이다.

김 소장은 “농사를 짓는 농업인에게 앞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안전한 농산물 재배를 통해 합당한 대가로 소득증대를 할 수 있게 해야 하며, 이를 적극적으로 알려서 시흥농산물을 찾는 시민들이 늘어나게끔 하는 좋은 역할자가 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또 “농업을 이해하고 사랑해주는 이들이 많아져야 하며, 인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도시농업의 체험을 통해 농업인들의 고충을 나누고, 시흥의 특화작물의 우수성을 각종 행사나 홍보를 통해 알릴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비록 눈에 보이는 성과가 당장 보이지 않더라도 염색물이 천에 서서히 스며들 듯 인식을 전환하도록 노력 중이이에요”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과중한 업무에도 늘 함께 해주는 농업기술센터 직원들에게 늘 감사하고, 농업에 대한 인식전환 부분에 대해 임기 중 어떤 역할을 할까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라며 말을 맺었다.


 

김경일 기자 imagemode@naver.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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