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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농협동칼럼⑮]도시농업의 매력, 도시농부의 행복

기사승인 2019.04.18  16: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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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지난 4월 11일은 도시농업의 날이었다. 2015년 첫 선포된 도시농업의 날은 도시민들의 농사 체험 의욕이 충만해지는 4월과 흙이 연상되는 11일(十+一=土)을 합쳐 기념일로 정했다.

2017년 도시농업법 개정으로 도시농업의 범주가 기존의 농작물 경작·재배에서 수목·화초 재배, 곤충 사육, 양봉으로 확대됐다. 이러한 지원정책에 힘입어 도시농업에 참여하는 도시민의 수가 2010년 15만명에 달하던 것이 2018년에는 200만명을 돌파했다. 가히 폭발적인 관심이라 할만하다.

급속한 도시화로 인해 우리나라는 도시와 농업의 분리 개념이 강했다. 하지만 농업은 생존 측면에서 기본적으로 도시와 밀접한 관계에 있다. 식량이 조달되지 않는 도시는 최악의 경우 생존할 수 없는 불모의 땅이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고대 도시는 농업을 도시 설계에 담았다. 잉카 족이 세웠던 산속의 도시, 마추픽추(Machu Picchu)가 대표적인 사례다. 그 덕분에 스페인 군의 수색에도 살아남을 수 있었다.

고립된 상황에서도 도시 전체의 인구를 먹여 살릴 수 있는 자생 프로그램을 구축한 덕분이다. 특히 주거지역에 상응하는 면적을 농업지역으로 구축한 것이 눈에 띈다. 계단식 농경지를 만들고 물을 재활용하는 수로도 치밀하고 계획적으로 설계했다.

도시화 또는 농업 경시정책 등으로 인해 생산과 소비지의 거리가 멀어져 발생하는 문제는 실로 심각하다. 물리적 이동 등 유통에 소요되는 일수 증가로 가격이 상승함을 물론 양질의 식료품을 공급받기 어려워졌다.

식재료가 생산, 운송, 소비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부담의 정도를 나타내는 것이 푸드 마일리지(Food Mileage)이다. 이를 통해 식품의 안전성과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감지할 수 있다. 2010년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일본, 영국, 프랑스 중 가장 높다고 한다. 그 중 프랑스의 열 배에 달한다고 하니 할 말을 잃게 된다. 그만큼 우리의 밥상이 수입 식품에 의존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도시가 농업을 품는 도시농업은 앞에서 살핀 유통비용 절감과 공해 발생을 줄이는 등의 경제적 효과 외에도 식물을 키우면서 얻는 정서적 유익성과 함께 건강과 치유 효과가 크다. 도시농업이라 하여 공장식 농업까지 생각할 필요는 없다. 도심의 자투리땅이나 옥상을 텃밭으로 조성하거나 공장, 회사, 학교 등 녹지 공간을 텃밭 정원으로 바꾸고, 작은 온실을 만드는 등 도시농업의 형태는 다양하다.

그동안의 대표적인 도시농업은 지자체나 개인이 운영하는 주말농장을 들 수 있다. 가족들이 함께 농사 체험을 할 수 있는 데다 주말농장을 매개로 이뤄지는 공동체문화 복원도 값진 일이다.
이러한 형태의 도시농업은 독일의 클라인카르텐(Kleingarten)을 비롯해 영국의 얼로트먼트 가든(Allotment garden), 일본의 시민농원 등 해외에서는 이미 일반화되었다.

도시농업의 가장 큰 매력은 색다른 행복 경험이 아닐까 싶다. 가족, 이웃과 함께 하는 농사일을 통해 노동의 즐거움과 정서적 안정을 얻고 하루하루 변화하는 생명의 성장을 관찰하는 일 등 무엇보다 농작물을 가꾸는 재미가 쏠쏠하다.

권갑하 도농협동연수원장 sitopia@naver.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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