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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한진칼 회장직 승계 유력...상속세가 문제

기사승인 2019.04.15  16:5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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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장례 나흘째...각계 조문행렬 이어져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지난 8일 별세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에 구광모 LG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등 재계 총수들과 세계 항공업계 관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지난 12일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빈소가 차려진지 나흘째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날 오전 빈소에 방문, 약 10분 간 머물렀다. ‘조 회장은 어떤 분이었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주 좋으신 분이셨다"고 답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이날 오전 빈소를 찾아 약 40분 간 고인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김영섭 LG CNS 사장, 구자열 LS 회장, 허창수 GS 회장 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도 이날 빈소를 찾았다. 허창수 회장은 고(故) 조 회장에 대해 “열심히 해외에서 일하는 것을 보고 놀랐었다”며 “나라를 위해 아주 열심히 일한 분”이라고 말했다.

구광모 LG 회장은 이날 오후 빈소에 입장했다. 굳은 표정으로 들어선 구 회장은 약 5분 간 조문하고 돌아갔다. 그는 별세에 대한 심경을 묻는 취재진에 “(조양호 회장이) 재계 원로 분이라 조문왔다”고만 답했다.

지난해 대한항공과의 조인트벤처(JV)를 맺은 델타항공의 스티브 시어 국제선 사장도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빈소를 방문, “전 세계 델타항공 임직원을 대표해 조의를 표한다”며 “조 회장과 수 년 간 일할 수 있는 특권을 가져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스티브 시어 사장은 또 “최근 몇 년 간 그가 추구하는 우수한 고객 서비스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다”며 “뎉타항공과 대한항공의 파트너십 덕에 네트워크, 고객 서비스 측면에서 각사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조문객들의 발걸음은 정계에서도 이어졌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손 대표는 “(조양호 회장이) 동계올림픽 위해 그렇게 고생하고 많은 기여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중에 회장 자리에서 정치로 밀려나는 모습을 보면서 기업이 정치로부터 독립되고, 기업이 사회에 제대로 기여할 수 있는 길이 주어졌으면 하는 그런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또 “기업이 자유롭게 정치로부터 독립된 나라, 그런 나라를 위해서 저희 저와 바른미래당 더욱 열심히 일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와 원희룡 제주지사도 뒤이어 빈소에 방문, 유족을 위로하고 발길을 돌렸다.

한편 지난 8일 별세한 조 회장의 장례는 총 닷새간 치뤄진다. 앞서 조 회장의 빈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황창규 KT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이 찾아왔다.

정계에서는 문희상 국회의장,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등이 조문했다.

김연아 전 국가대표 피겨스케이팅 선수, 유승민 IOC 위원, 현정화 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 박성현 프로 골프선수, 이승훈 국가대표 스피드스케이팅선수, 조동성 인천대 총장, 이희범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나승연 평창동계올림픽유치원회 전 대변인 등 스포츠계에서도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사진제공=뉴시스

김상조 “한진그룹 총수 지정 늦어질 수 있어”

한편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한진그룹 총수 지정에 대해 “5월1일보다 지정 결과의 발표가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여러 가지 사정을 감안해 2주일 정도인 5월15일까지 지정 절차를 늦출 수 있다”면서 “5월1일 날짜로 맞추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다음 달 1일 ‘2019년 자산총액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 지정 현황’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공정위가 대기업 집단 지정을 하기 위해서는 해당 그룹으로부터 많은 자료를 받아 검토해야 한다”며 “아직 장례도 치르지 않은 상황에서 자료 제출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동일인은 대기업집단 시책의 기준점인 만큼 기업집단의 경영 현실을 반영하고 공정거래법상 기준에도 부합하는 인물이어야 한다. 김 위원장은 “(총수 지정은) 그룹의 운영·지배 구조에 대한 어떠한 계획, 사실상의 영향력을 판단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동일인은 해당 기업집단에 대한 직·간접적 지배력이 있어야 한다. 직접 지배력은 지분 보유 규모를, 간접 지배력은 임원 선임 등 실질적 경영활동에 대한 지배력을 의미한다.

한진칼의 경우 현재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조양호 회장의 장녀인 조현아, 차녀 조현민 등이 보유한 지분에 별 차이가 없는 상태다.

재계 "조원태 사장 승계 가능성 커...상속세가 문제"

항공업계에서는 한진칼의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는데다 그간 조 회장과 함께 경영을 이끌어 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한진그룹 회장직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1700억원 대로 예상되는 상속세 등 변수도 있다.

조 사장은 2003년 한진정보통신에 입사했다. 지난 2017년 그룹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한진칼과 대한항공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현재 한진칼의 경우 조 회장의 측근인 석태수 대표이사와 조 사장의 2인 대표이사 체제고, 대한항공도 앞서 지난 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이 부결 되면서 조 사장과 우기홍 부사장의 2인 체제로 재편된 상태다.

조 사장은 오는 6월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제75회 연차총회에서 의장으로 나설 전망이다. 항공업계의 핵심 행사로 꼽히는 만큼 관련 업계에서는 “이날을 기점으로 그룹 경영체제 전환을 공식화 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대한항공 측은 아직 그룹 승계에 대해 결정한 바가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문제는 상속세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조 회장의 유가증권 가치는 약 3454억원 규모다. 여기에 현행법상 상속세율 50%를 적용하면 상속세는 1727억원 수준이 된다. 현재 한진칼 지분은 조 사장이 2.34%, 장녀인 조현아가 2.31%, 차녀 조현민이 2.30%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조 회장의 보유 지분은 17.84%로 이를 포함한 총수일가 지분은 28.95%다.

조 회장의 보유 지분 중 절반인 8.92%가 상속세로 나가면 총수일가 지분율은 28.95%에서 20.03%으로 떨어지게 된다. 반면 2대 주주인 행동주의 사모펀드KCGI(그레이스홀딩스, 13.47%)와 국민연금(7.34%)의 합산 지분율은 20.81%에 이르는 상태다.

이와 관련해 한 재계 관계자는 “오너일가가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 상속 지분을 매각할 경우 대주주 지배력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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