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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바꾼 가전 트렌드...‘안티더스트’ 가전 인기

기사승인 2019.03.22  16:2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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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최근 미세먼지가 나날이 심해지며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미세먼지 여파로 공기청정기, 무선청소기, 의류관리기 등 안티더스트(Anti-Dust) 제품이 이 가전 시장의 대세로 부상하고 있다.

아황산가스, 질소산화물, 오존, 일산화탄소 등에 의해 유발된 대기오염 물질인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폐암과 방광암을 유발한다는 이유에서다. 황산염, 질산염 등의 유해물질이 포함된 초미세먼지는 인체 내 기관지 및 폐 깊숙한 곳에 침투해 기관지, 폐에 붙어 각종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과거 봄의 불청객으로만 여겨졌던 미세먼지는 최근 ‘삼한사미(3일은 춥고 4일은 미세먼지)’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한겨울에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처럼 미세먼지가 일상화 되자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가전시장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 선택적으로 구매하는 보조가전으로 여겨지던 공기청정기, 무선청소기, 의류관리기 등 안티더스트 가전의 수요가 자연스럽게 증가하며 필수 가전으로 자리매김 한 것.

키움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은 2017년 140만대에서 지난해 250만대로 성장했고, 올해는 3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가전제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공기청정기는 지난 1월 전체 가전 가운데 매출 8위를 기록했다. 1월 기준으로 공기청정기 매출 순위가 10위권에 진입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2016년만 해도 30위권 밖이던 공기청정기 매출은 2017년 22위, 2018년 13위에 이어 8위까지 올라왔다.

이마트 관계자는 “미세먼지가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소비자들이 미세먼지 관련 제품들을 필수가전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면서 “공기청정기는 방마다 1대씩 두는 추세다”고 했다.

왼쪽부터 다이슨, LG전자, 삼성전자 <사진제공= 각사 홈페이지 갈무리>

생활 미세먼지 제거로 인기몰이

무선청소기는 최근 미세먼지 심화로 인해 실내 공기 질과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필수가전 반열에 올랐다.

전체 청소기 시장에서 무선청소기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55%에 달한다. 판매된 청소기 2대 중 1대 이상이 무선청소기라는 의미다. 가전업계에 따르면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은 지난 2016년 연간 판매량 50만대 규모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00만대 규모로 급성장했다.

현재 무선청소기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업체는 영국 가전업체 다이슨과 LG전자다. 그간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은 다이슨이 독점하다시피 했다. 다이슨은 2017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90%라는 압도적인 점유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 2017년 LG전자가 ‘코드제로A9’을 출시하며 무선청소기 시장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LG전자 코드제로A9 출시 이후 다이슨의 점유율은 지난해 40%대로 떨어진 반면 LG전자는 시장 점유율을 40%까지 끌어올렸다.

이어 삼성전자도 자사 최초의 상중심 무선청소기 파워건을 출시하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에 최근 삼성전자는 자사 독자 기술을 총동원해 지난달 1월 업계 최고 흡입력을 갖춘 무선청소기 ‘삼성 제트’를 선보였다.

무선청소기 성능의 핵심은 ‘흡입력’과 ‘배터리’다.

2017년 6월 출시된 LG전자의 코드제로A9은 140W(와트)의 흡입력을 자랑했다. 당시만 해도 코드제로A9의 흡입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이후 삼성전자는 코드제로A9보다 10W 높은 150W 흡입력을 갖춘 파워건을 출시했다.

다이슨도 지난해 성능을 더욱 끌어올린 싸이클론 V10 카본 파이버를 선보였다. 싸이클론 V10 카본 파이버는 160AW(에어와트) 흡입력을 자랑했다. AW와 W는 측정 기준이 달라 표기 방법이 다를 뿐 비슷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여기에 최근 삼성전자는 업계 최고 수준인 200W 흡입력을 구현하는 ‘삼성 제트’를 선보였다.

삼성전자 측은 최대 200W 흡입력을 구현하기 위해 모터, 배터리, 싸이클론 등의 핵심 부품을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했다고 전했다. 삼성 독자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인버터 모터는 항공기 날개 모양을 차용해 공기 저항을 최소화했으며, 기존 대비 2배 이상 빠른 고속 스위칭 제어, 열전도가 높은 알루미늄 프레임과 냉각 유로 설계 등이 적용됐다.

미세먼지 차단 기능도 강화했다. LG전자는 지난해 물걸레 전용 흡입구 ‘파워드라이브 물걸레’를 탑재한 코드제로A9을 선보였다. 청소기 한 대로 먼지 흡입과 물걸레 청소가 모두 가능하다.

신제품에는 ‘자동 물 공급 시스템’을 적용돼 고객이 청소하는 동안 걸레가 마르지 않도록 전자식 펌프가 자동으로 일정한 양의 물을 공급해준다. 또 청소 방식이나 바닥 재질에 따라 정지, 1단계, 2단계 등 총 3단계로 물 공급량을 조절할 수 있다. 대다수의 물걸레 청소기와는 달리 물걸레질과 먼지 흡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삼성전자는 삼성 제트 먼지통에는 삼성 독자 기술인 제트 싸이클론을 탑재됐다.

제트 싸이클론은 9개의 작은 싸이클론으로 구성되어 있어 미세먼지를 더욱 꼼꼼하게 분리·제거할 뿐만 아니라 총 27개의 에어홀이 공기를 효율적으로 흐르게 해 강력한 흡입력을 지속한다.

청소기 안에 흡입된 미세먼지가 배기 바람을 통해 실내로 재유입되는 것을 방지하는 ‘5중 청정 헤파 시스템’도 적용했다. 5중 청정 헤파 시스템은 눈에 보이지 않는 0.3~10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m) 크기의 생활 미세먼지와 꽃가루·곰팡이 등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99.999% 배출 차단해준다.

미세먼지에 바뀌는 가전시장

그동안 세탁기에 비해 가전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의류관리 가전’도 필수가전이 됐다.

의류 관리 가전은 일상화된 미세먼지와 황사 등 환경변화와 최근 가사노동 부담을 최소화하며 여가시간을 늘리려는 분위기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국내 의류관리 가전 시장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LG전자의 의류관리기는 지난해 30만대에서 올해 45만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삼성전자도 지난해 8월 ‘에어드레서’ 출시하며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LG전자와 경쟁하고 있다.

제조사별로 옷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는 방식을 차별화해 선보이고 있다. LG전자의 트롬 스타일러는 옷을 흔들어 주는 무빙행어(Moving Hanger) 방식과 물로 만든 트루스팀(TrueSteamTM)으로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도 생활 구김을 줄여주고 냄새를 없애준다.

이 제품은 하단부에서 물 입자의 1600분의 1만큼 미세한 고온의 증기를 뿜어내는 동시에 무빙행어를 분당 120~200회 좌우로 흔든다. 마치 습식 사우나처럼 따뜻하고 축축해진 상태에서 행어가 빠르게 진동하며 옷에 묻은 먼지와 구김을 제거하는 식이다. 스팀은 저온(60℃) 건조 과정에서 옷감 깊숙이 밴 냄새 입자를 포획해 날려버린다.

반면 삼성전자의 에어드레서는 위·아래로 분사되는 강력한 제트에어와 제트스팀을 이용해 옷에 묻은 먼지와 냄새를 제거한다. 에어 분사 방식을 적용해 옷을 흔들어 털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진동과 소음이 적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각 코스별로 바람 세기도 달라져 의류 특성이나 소재에 따라 더욱 섬세하게 관리할 수 있다.

또한 미세먼지와 냄새를 의류에서 털어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제품 내부에 잔류하거나 다른 옷에 배지 않도록 업계 최초로 전문 필터를 탑재했다고 강조했다.

바지 주름 관리 방식도 차이가 있다. 2011년 출시된 LG 트롬 스타일러는 1세대 모델의 경우 바지 끝에 무게추를 다는 방식을 사용했고, 지난 2015년 선보인 2세대에는 특허받은 프레스 방식의 팬츠 프레스(바지 칼주름 관리기)을 사용한다. 하지만 삼성 에어드레서는 무게추 방식을 택했다.

다만 살균 기술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LG전자 트롬 스타일러는 의류에 묻은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등의 세균과 집먼지 진드기를 99.9% 제거하고, 옷에 남아 있는 미세먼지도 없애준다. 삼성 에어드레서도 제트스팀을 제트에어와 동시에 활용해 뛰어난 살균 성능을 구현한다. 살균 코스적용 시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과 같은 생활 유해세균과 허피스·인플루엔자·아데노·코로나 등 바이러스 4종을 99.9%까지 제거해 준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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