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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농협동칼럼⑬]에어포칼립스 시대에 살아남기

기사승인 2019.03.14  19:3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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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에어포칼립스(airpocalypse)’는 ‘Air(공기)’와 ‘apocalypse(대재앙)’의 합성어로,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가 중국 베이징의 심각한 대기오염 상태를 빗대 처음 사용한 용어다. 중국의 심각한 대기오염 상태가 종말의 수준이라고 비판한 것이다.

2013년 베이징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993마이크로그램(㎍)/세제곱미터(m³)로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의 약 40배에 달했다고 하니 그 심각성을 알 수 있다.

WHO는 초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해 불안감과 두려움이 높아지고 있다. 머리카락 굵기가 90㎍, 고운 모래가 70㎍이라면 미세먼지 지름은 10㎍으로 머리카락의 7배나 가는 미세입자다. 코털에도 걸리지 않고 호흡 기관지를 거쳐 폐와 혈관으로 흡수되어 각종 질환을 야기한다. 천식, 비염, 만성기관지염을 일으키고 최근에는 심근경색, 뇌졸중 같은 심혈관계 질환의 원인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미세먼지로 말미암은 기침과 재채기의 충격은 척추 근육과 디스크에 부담을 주기도 한다.

미세먼지는 석유· 석탄이 타거나 차의 매연이 주된 유발원인이고 굽고 튀기는 과정에서도 발생한다. 한 때 고등어가 미세먼지의 주범이라는 보도로 해프닝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미세먼지의 근본 원인은 중국이 산업화되면서 공장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데 있다. 여기에 황사와 폭죽까지 가세하고 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도 최근의 심각한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은 중국 산둥·랴오둥 지역의 대기오염물질이 북서풍을 타고 유입된 영향이 70% 이상이라고 밝혔다.

미세먼지의 공포가 국민의 일상을 짓누르는 상황에 이르자 정부도 대책 마련에 분주해졌다. “정부가 하는 일이라곤 안전문자 보내는 거 말고 뭐가 있느냐”는 개탄 뒤의 움직임이다. 미세먼지 발생이 거의 없는 원전을 되레 축소·폐기하는 반청정에너지 정책도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국가 차원의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절박한 상황이다. 학교뿐 아니라 사무실과 가정에서도 공기청정기 구입, 공기 정화식물 재배 등 호흡기 건강관리에 발 빠른 대응을 하고 있다.

미항공우주국(NASA)이 밀폐된 우주선 안의 공기 정화를 위해 실험을 거친 공기정화식물은 아레카야자, 관음죽, 대나무야자, 인도뱅갈고무나무, 드라세나 자넷 크레이크 등이다. 축하화분으로 잘 알려진 행운목과 벤자민, 폴리샤스, 드라세나 데레멘시스, 산세베리아 등도 효과가 큰 공기정화식물이라고 한다.

공기 정화식물과 함께 호흡기관지에 좋은 한방차 마시기에도 관심이 높아졌다. 폐의 기운을 돋우고 목구멍을 편안하게 해주는 도라지와 폐의 허약함을 보충해 기침을 멈추게 하는 오미자, 염증을 막아주고 촉촉함을 유지해주는 숙지황, 호흡기 염증을 가라앉히는 당귀, 천궁 등이 대표적인 한방차로 추천된다.

숨 쉬는 일만으로도 암에 걸릴 수 있는 힘든 세상이 되었다. 문제는 석탄발전 등 중국의 환경이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 만큼 중국과의 협상 등 전방위적 대책이 시급하다. 국가의 정책에서부터 개인의 생활 문화에 이르기까지 안팎의 깨끗한 공기 만들기에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할 때다.

권갑하 도농협동연수원장 sitopia@naver.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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