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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부동산 규제 강화 영향

기사승인 2019.03.13  16:2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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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대출은 자영업자·중소기업 늘고 대기업 줄어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2월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난해보다 둔화됐다. 은행권에서 가계대출은 증가세를 유지했고 제2금융권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 강화로 주택매매거래가 둔화하며 대출 증가세도 느려진 것으로 보인다.

13일 한국은행의 ‘2월중 금융시장 동향’과 금융위원회의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1조3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이 4000억원 줄어 4년 만에 감소 전환했던 지난 1월 이후 한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다만 증가 규모는 지난해 2월 3조3000억원 증가한 데 비해 큰 폭 축소됐다. 올 1~2월 중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9000억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8조3000억원 증가한 것과 비교해 7조4000억원 급감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831조2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5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12월 5조4000억원에서 올 1월 1조100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가 지난달 확대됐다. 1년 전 같은기간 증가액 2조5000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주택담보대출은 전월보다 2조4000억원 늘어 613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월 1조8000억원 늘어난 이후 1년 만에 가장 적은폭이다. 통상 1~2월에는 이사 비수기 등 계절적 요인으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줄어든다.

다만 역대 2월 수준과 비교했을 때는 지난 2016년 2월 2조7000억원 늘어난 이후 3년 만에 증가폭이 가장 컸다. 정부의 관련 규제에 따른 주택매매거래 위축에도 전세자금 수요가 지속되면서 관련 대출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에도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의 대부분이 전세자금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1월에도 주택담보대출 증가액 2조7000억원의 절반 이상인 1조8000억원이 전세자금 수요였다. 2월 서울시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000호로 1년 전 1만1000호 보다 줄었으나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량은 1만4000호로 전년동월 1만2000호 보다 소폭 늘었다.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 기타대출은 전월대비 1000억원 늘어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설 상여금과 성과급 등의 유입으로 지난 1월 1조5000억원 감소한 데 이어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역대 2월 기준으로는 지난 2015년 2월 6000억원 감소한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었다.

은행 기업대출은 증가폭이 축소됐다. 대기업 대출은 줄었고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대출은 늘었다.

자영업자가 주로 빌리는 개인사업자 대출은 316조7000억원으로 1조7000억원 늘었다. 1월 증가액 1조1000억원과 비교해 확대됐으나 전년 동기 2조4000억원과 비교해서는 축소됐다.

중소기업 대출은 은행의 대출확대 노력 등으로 전월대비 4조5000억원 늘어난 678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증가액은 지난해 9월 5조4000억원 늘어난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대기업 대출은 직접금융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확대 등으로 2000억원 줄어 지난해 12월 2조3000억원 감소한 이후 두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연말 일시상환했다가 재취급하는 수요가 줄고, 직접금융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1조2000억원 줄어 전월 1조5000억원 줄어든데 이어 감소세를 지속했다. 지난해 같은달 8000억원 늘었던 점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2조원 정도 축소된 것이다.

주택담보대출은 전월보다 1조4000억원 감소헸다. 기타대출은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지표 도입 등의 영향으로 2000억원 증가에 그쳐 지난해 같은달 6000억원 늘어난 데 비해 증가세가 둔화했다.

금융위는 “가계대출의 안정적 관리를 통해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을 5%대로 억제하겠다”고 말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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