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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뉴시스 |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삼성전자의 중국 톈진(天津) 휴대폰 공장이 이달 안에 생산을 멈춘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중국 톈진 휴대폰 공장 근로자 2000여명을 대상으로 생산중단 설명회를 열었다. 공장 생산 중단 이후 생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타부서 재배치, 재취업을 위한 교육, 퇴직금 지급 등 사측 지원방안에 대해 설명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그간 톈진 및 광둥성 후이저우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해왔지만 공장 철수설이 제기 되기 시작한건 올해 8월부터다.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는 등 중국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 인건비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업체는 화훼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현지 기업들이다.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1% 이하로 최근에는 신생 업체에 비해서도 점유율이 낮다는 우려도 나온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삼성전자의 중국 시장점유율은 0.7%에 그쳤다.
이번 공장 가동 중단은 중국시장 철수 후 인도, 베트남 등 신흥시장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로 파악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앞서 지난 10월 베트남을 방문해 현지 스마트폰·TV·생활가전 공장을 방문한 바 있다.
베트남은 삼성전자의 최대 생산 기지다. 삼성전자는 2008년 이후 베트남 박닌성과 타이응우옌성에 공장 두 곳을 짓고 연간 1억5000만 대에 이르는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있다. 전체 스마트폰의 절반 가량이다.
이에 더해 지난 7월에는 인도 노이다에 세계 최대 규모의 휴대폰 공장을 준공했고 우리나라 국내 공장과 더불어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에도 현지 생산 공장을 갖추고 있다.
한편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지난달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기자간담회에서 톈진 공장 철수설에 대해 "시장의 변화에 유연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