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미스터피자 운영 업체인 MP그룹에 대한 상장폐지가 유예됐다.
한국거래소는 이달 초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MP그룹을 포함한 2개 회사의 상장폐지를 심의한 결과 MP기업의 상장폐지를 의결했다. 만약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이 결과를 수용할 경우 MP그룹의 상장폐지는 확정되고, 정리매매가 시작된다.
하지만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10일 MP그룹에 개선 기간을 부여한다고 공시했다.이번 개선기간 부여로 MP그룹의 정지 기간은 2019년 4월 10일까지로 늘었다. 이에 따라 MP그룹은 개선기간 종료일인 내년 4월 10일부터 7영업일 내에 개선계획 이행내역서, 개선계획 이행결과에 대한 전문가의 확인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이에 MP그룹은 경영개선을 위한 추가조치로 정우현 전 회장 등 최대주주 2인과 특수관계인 2인이 경영 포기 확약을 했다고 지난 11일 공시했다. 또한 과거의 부적절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횡령·배임, 업무방해 등과 관련된 주요 비등기 임원 전원에 대해 사임·사직을 처리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경영 개선 등을 통해 경영투명성을 제고하고 상생경영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MP그룹은 지난 1990년 미스터피자 1호점을 오픈한 후 꾸준히 성장해 2000년대 후반 피자업계 1위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2014년부터 매출이 역성장하기 시작했고, 업계 1위 자리에서 밀려났다.
특히 2016년에는 MP그룹의 최대주주인 정우현 회장의 경비원 폭행 사건이 세간에 알려지고, 미스터피자가 가맹점을 상대로 보복 영업 등 갑질을 한 의혹이 제기되며 기업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정 회장은 가맹점을 상대로 갑질을 하고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가 올해 1월 1심 재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사회봉사 200시간을 선고 받고 풀려났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