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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강환구 사장 국감 출석...지난해 이어 두 번째

기사승인 2018.10.12  14: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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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도급업체 기술 탈취 의혹·구조조정 등 논의 예상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과 서유성 현대중공업 전무가 오는 15일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11일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대중공업의 ‘하도급 업체 기술 탈취 의혹’에 대해 집중 질의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에는 하도급업체가 개발한 피스톤에 작업 표준서, 제조 공정도 등 핵심 기술자료를 제공하라고 압력을 가하고 기술을 탈취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와관련 경찰이 지난해 현대중공업을 압수수색했고 공정위도 지난 1일부터 울산에 있는 현대중공업 본사에서 직권조사를 시작했다. 현대중공업은 이 같은 기술탈취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현대중공업은 또 협력사에 제공하는 공사대금을 삭감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시행된 4대보험료 납부유예정책을 통해 협력업체가 4대보험 부담을 줄인 만큼 현대중공업이 협력사에 지급하기로 한 기성금을 삭감했다는 것이다.

정무위 소속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지난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의 기성금 후려치기에 견디다 못해 목숨을 끊은 협력업체 대표도 있고 당시 폐업한 업체가 100여개가 넘는다"고 주장했다.

구조조정 문제와 관련해 현대중공업은 올해 해양사업부 구조조정과 관련해 노조가 다섯 차례 파업에 돌입하는 등 노사 갈등이 불거진 상황이다. 한편 강 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국감에 두 번째로 출석하게 됐다. 지난해에는 현대중공업의 군산조선소 폐쇄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지난 8월 말 현대중공업그룹은 1년 9개월 만에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완료했다. 현대중공업과 삼호중공업의 분할합병을 결정하고, 미포조선이 보유한 현대중공업 지분 전량을 현대중공업지주가 매입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이에 대해 사업 경쟁력 재고와 불확실성을 해결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주사 전환 과정이 총수일가 지배력 확대에 도움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경영 위기를 악화시켰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대중공업지주가 사업회사 지배권 획득을 위해 자사주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등 총수일가의 지배력이 두 배로 커졌다는 것이다.

지주사 체제 전환 후 현대중공업그룹의 지배구조는 현대중공업지주(구 현대로보틱스)가 현대중공업(27.7%), 현대오일뱅크(91.1%),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34.6%), 현대건설기계(33%), 현대글로벌서비스(100%)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분할 직전 정몽준 이사장의 현대중공업 지분율은 10.2%였다. 그러나 분할 후 정 이사장이 보유한 현대중공업지주 지분율은 25.8%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최대주주인 정 이사장에 이어 국민연금공단이 10.4%를, 장남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이 5.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인적 분할 전 현대중공업은 13.4%의 자기 주식을 보유했다. 자사주는 상법 제369조 제2항에 따라 의결권 행사가 제한되나 현행법은 회사 분할 시 자사주에 대해서는 별도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 따라서 자사주를 보유한 회사가 인적 분할을 하면서 분할된 신설회사에 자사주를 배정함으로써 제한됐던 의결권 부활이 가능해진다.

앞서 분할 과정에서 현대중공업은 사업 분야에 따라 현대중공업지주와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현대건설기계, 현대중공업 등 사업회사로 분리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분할로 생긴 3개 회사 지분을 지주사에 배정했고 지주사는 각각 13.4%의 지분을 소유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신설된 현대글로벌서비스와 자회사였던 현대오일뱅크의 지분 전량도 현대중공업지주에 배정됐다.

분할 후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해 6월 현대중공업과 건설기계, 일렉트릭 등 3개 회사 주주들로부터 주식을 넘겨받고, 지주사 주식을 주는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정 이사장도 사업회사 지분을 내놓은 뒤 현대중공업지주 주식을 취득했고, 자금 유출 없이 지주사 지분율을 10.2%에서 25.8%까지 확대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현대중공업지주는 분할 과정에서 자사주를 배정받아 별도 지분 매입 없이 각 사업회사 지분의 13.4%를 획득했다. 이 같은 자사주 덕분에 총수일가는 별도 자금 지출 없이 지배력 확보가 가능해졌다. 자사주 마법 효과로 지배권 획득 비용을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이 대신 부담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금속노조 측은 "현대중공업은 자사주 매입을 위해 9670억원을 사용했다. 자사주 매입을 하지 않았다면 1조원에 가까운 현금이 회사에 남아 있었을 것인데 해당 자금은 경영 위기 상황에서 필수적인 투자금으로 쓰였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2003년 10월 현대중공업은 신탁취득 계약 종료 후 2300만주였던 자사주 중 1160만 주를 매각함으로써 약 37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지만 회사는 자사주 매입을 통해 사업적으로 어떤 효과를 얻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daum.net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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