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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일감몰아주기 규제 강화에 기업들 '논란해소' 위한 지분 매각 이어져

기사승인 2018.10.08  11: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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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공정거래법 전부 개정안을 내놓자 대기업들의 ‘일감 몰아주기 논란 해소’가 이어진다.

공정위 개정안은 오는 11월 정기국회에 제출된다. 빠르면 2020년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는 이번 전면개정안을 통해 상장사 20%·비상장사 30%이던 규제 기준을 상장·비상장에 관계없이 총수 일가 지분이 20% 이상인 기업 및 총수 일가가 20% 이상 지분을 가진 기업이 지분을 50% 넘게 보유한 자회사로 확대한다.

규제 대상 기업이 231개에서 601개로 늘어난다는 전망이 나옴에 따라 재계에서도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대응이 이어진다.

8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비상장 계열사 서브원의 소모성 자재구매 부문(MRO) 사업을 분할해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 서브원은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MRO, 기업 자산관리, 건설, 레저 전문기업이지만 내부 거래 비중이 높았다.

최근 LG는 물류사 판토스의 지분도 매각한다고 밝혔다. 구광모 회장 등 총수 일가가 보유한 판토스 지분은 19.9%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해 제한한 ‘총수 일가 보유 지분율 20%’를 넘기지는 않지만 내부 거래 비중이 69%에 달해 논란이 되어 왔다.

LG는 이에 대해 “LG 특수관계인이 판토스 지분을 보유하지 않기로 한 것은 ㈜LG와 LG상사, 판토스로 이어지는 출자구조로 단순화함으로써 지배구조와 경영 투명성을 높이는 데 대한 국민의 눈높이에 적극적으로 부응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또 ㈜LG가 보유한 LG CNS 지분 85%는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도 밝혔다.

한편 LS그룹은 총수 일가가 직접 지배해 일감 몰아주기로 논란이 됐던 가온전선 지분(37.62%)을 LS전선에 매각했다.

SK는 SK해운의 지분 상당 부분을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에 매각한다. 2일 SK그룹은 한앤컴퍼니와 1조5000억원 규모의 신주를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한앤컴퍼니가 SK해운 지분의 80~90%를 확보하게 된다. 매각작업이 완료되면 SK그룹은 지난 1982년 유공해운(현 SK해운)을 설립한 지 36년 만에 해운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된다.

SK는 "SK해운의 재무구조가 나빠져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인수 지분 규모는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최태원 회장이 23.4%의 지분을 보유한 SK(주)가 SK해운 지분 57%를 가지고 있는 만큼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 포함되는 것을 피하기 위한 매각으로 풀이된다.

한편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 동생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은 부동산 개발회사 SK디앤디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한다. 최 부회장이 지배하는 SK가스 또한 보유 중인 SK디앤디 지분 3.5%를 한앤컴퍼니에 매각한다.

GS는 엔씨타스 청산과 GS아이티엠 매각 추진에 이어 계열사 간 내부거래가 있던 사업을 매각한다. 엔씨타스는 빌딩시설관리 업체로 앞서 GS그룹을 비롯해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빌딩 관리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고, GS아이티엠도 정보시스템관리(IS0) 업체로 GS그룹 주력 계열사들로부터 일감을 받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한화는 SI 자회사인 한화S&C와 한화시스템의 합병으로 일감 몰아주기를 해소했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은 지난 8월 정보기술(IT) 서비스 계열사인 코오롱베니트 지분 전량(49%)을 코오롱에 현물 출자했다. 코오롱은 이 회장에게 신주 56만여 주를 발행했다. 이 회장은 지분 매각으로 일감 몰아주기 이슈를 해소하면서 그룹 지배력을 높이는 효과를 얻었다.

한편 8일 재계에는 삼성의 경우 삼성물산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삼성웰스토리가 규제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총수 일가 보유 직접 지분이 없기 때문에 현행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다만 공정위가 지난 6월 대기업 집단의 사익 편취 규제 관련 실태 조사 결과를 공개할 당시 일감 몰아주기 규제 회피 사례로 삼성웰스토리를 꼽은 상태다.

한지안 기자 hann9239@daum.net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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