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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뉴시스 |
[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라돈 침대 파문이 생활용품 전반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최근 라돈침대 사태를 불러온 음이온 가루 ‘모나자이트’를 유통한 업체가 대진침대 이외 65개 업체와도 거래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모나자이트는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의 발생 원인 물질로 지목됐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원자력안전위원회를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대진침대 매트리스 제조사는 2013년부터 한 업체로부터 모나자이트 약 2960kg를 정도 구매했다.
아울러 이 업체는 2013년 3265㎏, 2014년 9959㎏, 2015년 9292.5㎏, 2016년 7222㎏, 2017년 6359㎏, 2018년 4560㎏ 등 4년 4개월간 대진침대 매트리스 제조사를 비롯해 총 66개 업체에 4만6575㎏의 모나자이트를 판매했다.
이 가운데 3곳은 대진침대 매트리스 제조사보다 더 많은 양의 모나자이트를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권칠승 의원실은 “이 가운데는 물, 공기, 헬스, 뷰티 분야에 음이온·향균제 등 바이오세라믹 소재를 생산·판매하는 회사로 팔찌와 세탁볼 등을 판매하는 곳도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대규모로 유통된 모나자이트가 팔찌, 목걸이 등 생활 밀착형 제품에 사용될 수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며,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가중되고 있다.
이에 시민단체들은 음이온 생활제품에 대한 전반적 실태조사와 안전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민방사능감시센터를 비롯해 총 11개 시민단체는 최근 성명서를 내고 “현재 특허청에서 특허를 내준 음이온 제품은 무려 18만개에 이른다”면서 실태조사와 함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음이온 제품은 음이온 화장품·마스크·팔찌·목걸이·정수기 등 사람이 직접 착용하거나 생활 밀착형 제품으로 그 종류도 다양하다”면서 “그동안 특허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 환경부 등은 천연방사성핵종을 이용한 음이온 제품을 건강기능성 제품으로 특허를 내주거나 의료기기, 친환경제품 등으로 허가해왔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진침대가 매트리스 속지 커버와 매트리스 구성품인 스펀지 등에 방사성물질인 모나자이트를 사용한 것도 정부가 허가해준 것이다"면서 "정부는 문제가 된 매트리스들에 음이온 방출 인증 특허를 내줬다"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모나자이트 수입을 허용하고 모나자이트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도 없이 건강 기능성 음이온 제품으로 특허를 내주고 심지어 친환경마크까지 부여해왔다는 지적이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