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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홈쇼핑업계가 ‘이색 쇼호스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최근 TV시청률이 지속 하락하는 가운데 모바일 라이브 방송을 이끌 쇼호스트로 셀럽들을 기용하거나, AI·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CJ온스타일은 상품 정보 중심의 기존 방식을 탈피하고 ‘대형 콘텐츠를 앞세운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전략을 세운 바 있다.
사측이 지난달 말 공개한 모바일 라이브쇼 신규 프로그램은 총 5개다. CJ온스타일의 핵심 상품군인 패션, 뷰티, 리빙, 프리미엄 유아동, 신상품을 유명 배우 및 방송인 등에게 맡겼다.
이에 따라 패션에는 배우 한예슬, 뷰티는 가수 소유, 리빙은 배우 겸 모델 안재현, 프리미엄 유아동은 가수 선예, 신상품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에는 방송인 김소영이 MC로 나서고 있다.
CJ온스타일의 이같은 전략은 실제 효과를 거두는 모양새다. CJ온스타일은 최근 9월 라방모바일 앱 평균 일간활성이용자(DAU)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라이브쇼 신규 방송을 시작한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5일까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전년 동월 대비 32%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8월 26일~9월 25일) CJ온스타일 모바일 라이브쇼 전체 거래액도 전년비 108% 올랐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8일 인공지능 기술로 구현한 디지털 쇼호스트가 진행하는 TV홈쇼핑 생방송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앞서 롯데홈쇼핑은 28일 ‘스페인/포르투갈 9일’ 패키지 여행상품 판매방송에 롯데홈쇼핑 최유나 쇼호스트를 디지털화한 쇼호스트를 등장시켰다. 최 쇼호스트의 얼굴, 동작 영상에 인공지능 이미지 생성 기술을 적용해 디지털 쇼호스트를 제작한 것으로 기술 구현에는 국내 생성형 인공지능 전문기업 ‘딥브레인AI’가 참여했다.
롯데홈쇼핑은 일반적으로 TV홈쇼핑 생방송 중 영상 자료화면에 쇼호스트의 목소리만 나오는 반면 이날 방송에는 디지털 쇼호스트가 등장했다. 또 스튜디오에 최 쇼호스트와 디지털 쇼호스트가 나란히 등장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롯데홈쇼핑은 가상인간 ‘루시’ 역시 활용 중이다. 롯데홈쇼핑은 앞서 지난달 29일 패션 프로그램 ‘루시톡라이브(Lucy Talk Live)’에 실사화된 가상인간 ‘루시’를 투입한 바 있다.
‘루시톡라이브’는 루시가 패션, 잡화, 레포츠 등 한 주간 인기 있었던 상품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월 첫선을 보인 이래 루시의 인공지능 아바타가 출연해 고객과 소통해 왔으며, 앞으로는 실사화된 루시가 진행을 이어갈 예정이다.
롯데홈쇼핑은 디지털 쇼호스트와 AI 가상인간 외에 회사 운영 전반에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만큼 향후 보다 고도화된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