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현장경영 나서며 반도체 사업 집중

기사승인 2024.05.22  15: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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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신예은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임직원들에게 ‘주 6일제’ 근무를 권고했다. 이는 글로벌 경영침체로 인해 반도체 불황으로 적자를 기록하면서 이에 대한 대안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 8.2%를 기록했는데 SK하이닉스는 23.2%를 달했다.

회사는 미래사업기획단장을 맡은 전영현 부회장을 6개월도 채 안 돼 반도체(DS)부문장 자리로 옮기는 인사이동도 단행했다. 이는 경쟁사들은 지난 3월부터 엔비디아에 HBM3E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 데 비해 삼성전자는 아직 엔비디아에서 HBM3와 HBM3E 샘플 검증을 받는 등의 현상에 의한 위기 대처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 이재용 회장 또한 현장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초 삼성 명장 15명과 간담회를 갖는 등 인재 챙기기에 나섰다. 이 회장은 “미래는 기술 인재의 확보와 육성에 달려있다”며 기술 투자 및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또한 6G 기술개발 현황과 미래 사업 전략 점검을 위해 삼성리서치를 방문해 새해 첫 경영 행보를 진행했다. 삼성리서치는 ‘차세대 네트워크 통신 기술’. ‘AI’, ‘로봇’, ‘헬스케어’ 등 최첨단 분야의 미래기술을 연구하는 삼성의 글로벌 R&D 허브다.

이 회장은 “새로운 기술 확보에 우리의 생존과 미래가 달려있다. 어려울 때일수록 선제적 R&D와 흔들림 없는 투자가 필요하다. 더 과감하게 더 치열하게 도전하자”고 주문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 산업 재편 가속화, 불안정한 국제 정세 등과 같이 복합 위기 상황을 직면한 상황 속에서도 선제적 투자 및 연구개발 확장을 통한 ‘초격자 기술 선점’ 및 ‘미래 준비’에 힘을 쏟자는 것으로 읽힌다.

이재용 회장은 삼성이 진행해온 기술개발 및 시장 확대 성과에 대한 격려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한 차세대 통신의 ‘초격차 리더십’을 이어갈 것을 주문했다. 이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적 조직문화 만들기’와 같은 직원들의 여러 건의 사항과 아이디어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지난 4월 25일 이재용 회장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과의 협력 논의를 위해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 이 회장은 26일 독일 오버코헨에 위치한 자이스 본사를 방문해 칼 람프레히트 CEO 등 경영진과 회사 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한 논의를 나눴다.

자이스는 글로벌 광학 기업으로 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EUV(극자외선) 기술 관련 핵심 특허를 2000개 이상 보유하고 있다. EUV 장비 1대에 자이스 부품 3만 개 이상이 들어갈 뿐 아니라 글로벌 장비 기업 ASML의 EUV 장비에 탑재되는 광학 시스템을 독점 공급하는 등 반도체 분야에서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자이스 경영진과 반도체 핵심 기술 트렌드 및 두 회사의 중장기 기술 전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으며 자이스 공장을 방문해 최신 반도체 부품 및 장비의 생산 과정을 살펴보기도 했다.

이날 세계적인 네덜란드 장비 기업 ASML의 크리스토프 푸케 신임 CEO도 함께했다. 푸케 신임 CEO는 최근 ASML CEO로 임명되자마자 이 회장에 방문에 맞춰 독일로 향했으며 이 회장은 지난해 12월 피터 베닝크 ASML 전 CEO를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그는 AI 반도체 시장 선점을 목표로 지난 2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지난해 5월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회동했다.

이 회장은 고객사뿐 아니라 소부장·IT 분야까지 넓혀 반도체 동맹 네트워크를 견고히 하고 있다. AI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AI향 반도체에도 기존과 비교해 기술력과 생산능력이 요구되고 있기에 각종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을 다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변화의 흐름이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실무진 간의 협력 논의는 불필요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이에 따라 각 기업의 총수가 직접 전략의 방향성을 잡아 시장 변화에 신속한 대응을 하는 것으로도 나타난다.

삼성전자는 올 연말 추론 전용 AI 반도체 ‘마하-1’ 출시를 앞두고 있다. 추론은 AI가 이미 학습화된 정보를 기반으로 새로운 명제를 도출하는 작업을 말한다. 그동안 앤비디아의 GPU가 AI 학습과 추론에 모두 활용돼왔지만 가격이 비싼 만큼 구매 장벽이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 틈을 타 삼성전자는 지난 주주총회를 통해 마하-1을 공개했다. 마하-1은 500만원 수준의 가격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앤비디아 GPU ‘H100’이 개당 4만달러(한화로 약 5400만원)인 것과 비교했을 때 10분의 1 정도다.

흔히 AI 서버를 전기 먹는 괴물이라고 부른다. H100 GPU를 사용할 경우 기존 데이터센터 구축에 쓰인 GPU보다 약 20배 이상 높은 수치인 최대 700W의 전력 소비가 불가피하다. 앤비디아의 차세대 AI 반도체 블랙웰 B200는 1200W의 전력 소비가 생길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마하-1은 HBM 대신 저전력 D램으로 LLM 추론이 가능하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D램을 사용할 경우 전력 효율을 8배 가량 끌어올릴 수 있다.

앤비디아 추론 칩의 경우 GPU의 과도한 주문으로 생산이 불가한 병목현상을 겪기도 한다. 삼성전자는 병목현상을 8분의 1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해 앤비디아의 제품과 차별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마하-1의 생산은 올 4분기부터 시작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마하-2의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AI 추론 칩 시장은 약 60억 달러의 규모며 2030년에는 약 24배 성장한 1430억 달러로 확장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월 국내에 선보인 히트 펌프 방식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가 출시 후 3일만에 1000대, 12일만에 3000대 판매에 이어 지난 4월 1만대를 판매했다.

신예은 기자 island664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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