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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조선업계 ‘빅3’인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이 수주낭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카타르에너지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차 프로젝트 수주에 더해 원유운반선, 셔틀 탱커 등 일감을 확보하면서 올해 수주 목표를 빠르게 채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2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최근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2조 4393억원의 LNG 운반선 8척을 수주를 따냈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중동지역 선사와 건조 합의각서(MOA)를 체결한 LNG 운반선 12척 중 일부로, 구체적 계약 상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카타르 국영 에너지기업 카타르에너지와의 계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10월 HD한국조선해양이 약 5조2511억원(약 39억736만달러) 규모의 LNG선 17척을 카타르에너지로부터 수주한 것을 시작으로, 삼성중공업이 올해 2월 약 4조5716억원(약 34억5000만달러)에 LNG선 15척을 수주하는 등 일감 확보를 이어가고 있다.
카타르에너지는 5년간 100척 이상의 LNG 선박을 발주하는 23조6000억원 규모의 카타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우리 조선사들은 1차 발주에서 HD한국조선해양 17척, 삼성중공업 18척, 한화오션 19척 등 전체 물량 65척 중 54척을 수주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말부터 2차 프로젝트가 진행 되는 가운데, 당초 업계에선 카타르에너지가 1차 발주 당시 △HD한국조선해양 10개 △한화오션(당시 대우조선해양) 12개 △삼성중공업 16개 등 총 38개의 슬롯 확보를 요구했던 만큼 3사가 약 40척 가량의 물량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총 12척 중 8척 일감 확보를 공시한 한화오션이 나머지 4척에 대한 본 계약 체결을 마치게 되면 3사의 합산 수주규모는 44척에 이르게 된다.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합산 수주 금액이 9조8227억원에 달하는 만큼 한화오션이 전체 계약을 마무리 하면 3사 합산 수주액은 13조~1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3사가 카타르에너지 2차 프로젝트에서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를 거둔 가운데 조선업계에서는 13년만의 3사 동반 흑자 달성에 대한 기대가 나오고 있다.
최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발표한 HD한국조선해양의 올해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24조5148억원, 영업이익 1조68억원으로 전망된다. 각각 전년대비 15.11%, 256.65% 증가한 수치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유럽 선사와 30만 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4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를 포함한 현재까지의 총 수주 물량은 72척(해양 1기 포함), 수주 금액은 87억5000만 달러로, 사측은 올해 과반 이상의 목표를 달성한 만큼 향후 선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건조 효율을 높이고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삼성중공업은 매출 9조6621억원, 영업이익 4307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20.63%, 84.60% 증가한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중공업 역시 이달 초 셔틀탱커 1척에 대한 수주를 따내며 현재까지 38억 달러 규모의 총 18척 수주에 성공했다. LNG운반선 15척,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2척, 셔틀탱커 1척 등으로 선종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2년 연속 흑자가 유력하다.
한화오션은 4년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할것으로 보인다.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으로 매출 9조2663억원, 영업이익 2618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