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M&A로 해외 사업 돌파구 모색

기사승인 2023.11.20  18: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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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힌스 홈페이지 갈무리.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과 LG생활건강이 올 3분기에도 부진한 성적을 이어갔다. 대 중국 매출 감소 여파가 이어진 탓이다.

양사는 최근 북미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이는 ‘코스알엑스’, 전체 매출 절반을 일본에서 올리고 있는 ‘힌스’를 각각 인수했다. 이에 따라 신규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3분기 영업이익 두자릿수 감소

아모레퍼시픽그룹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양사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7%, 32.4%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23년 3분기 9633억원의 매출과 28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7% 하락했으나 영업이익은 12.7% 감소했다.

사측에 따르면 올해 3분기는 미주, EMEA(유럽·중동 등), 일본과 같은 다양한 해외 시장에서 매출이 성장하는 성과를 보였다. 다만 면세, 글로벌 e커머스, 중국 시장 등에서 매출이 하락하며 그룹 전체 매출이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중에서는 라네즈, 헤라, 에스트라, 프리메라, 일리윤, 라보에이치 등이 선전했다. 자회사 중에서는 에뛰드가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며 영업이익이 3배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은 면세 및 글로벌 e커머스 채널에서 매출이 하락하며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한 543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화장품 부문 영업이익 감소와 데일리 뷰티 부문 적자 전환으로 인해 전체 국내 영업이익은 34.5% 하락했다. 반면 멀티브랜드숍(MBS) 채널의 매출이 50% 이상 성장했으며 순수 국내 e커머스 채널 매출도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은 미주, EMEA, 일본에서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설화수,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 브랜드를 중심으로 각각 미주에서는 35%, EMEA지역에서는 41%의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일본에서도 헤라와 에스트라 등 새로운 브랜드가 출시되며 현지화 기준 전체 매출이 30% 이상 성장했다. 다만 아시아 매출은 중국을 중심으로 하락하며 전년 대비 4% 감소한 317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LG생활건강은 매출 1조7462억원, 영업이익은 1285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6%·32.4% 줄었다.

음료사업 부문 매출은 지속 성장했지만, 중국의 경기 침체 영향을 받아 화장품 매출이 감소하고 수익성이 악화됐다. 국내 가맹점 사업 종료 및 북미 사업 관련 구조조정 진행 등으로 영업이익 역시 뒷걸음질쳤다. 

화장품 사업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1% 감소한 6702억원, 영업이익은 88.2% 감소한 80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판매 채널인 면세 및 중국 매출이 현지 경기침체 영향으로 두 자릿수 감소한 여파다. 영업이익은 주요 채널의 수요 약세 및 구조조정 비용 등으로 감소했다.

생활용품 사업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5701억원, 영업이익은 16.8% 감소한 467억원을 기록했다.

데일리뷰티는 원료사업 기저 부담이 지속되며 매출이 소폭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고정비 부담으로 두 자릿수 줄었다. 음료 사업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성장한 5059억원, 영업이익은 11.3% 증가한 738억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 코스알엑스 자회사 편입···LG생활건강, 비바웨이브 인수

양사는 M&A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의 돌파구를 찾는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코스알엑스(COSRX)의 지분을 추가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추가 지분 인수로 코스알엑스는 아모레퍼시픽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31일 공시를 통해 ㈜코스알엑스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잔여 지분 28만8000주를 7551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21년 9월 코스알엑스의 지분 38.4% 취득했다.

당시 잔여 지분을 매수할 수 있는 매수청구권(콜옵션)을 부여받았고, 이번에 해당 콜옵션을 행사했다. 이에 따라 아모레퍼시픽의 코스알엑스 지분 총량은 93.2%로 확대된다.

2013년 설립된 코스알엑스는 북미, 동남아, 유럽, 일본 등 140여 개 국가에 진출하며 해외 매출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회사다.

글로벌 시장에서 스킨케어 제품을 중심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60%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지난해 매출은 2044억원이며 올해는 상반기에만 1902억원의 매출과 71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2018년부터 진출한 아마존에서 ‘어드벤스드 스네일 96 뮤신 파워 에센스’와 같은 주요 제품이 뷰티&퍼스널 케어 부문 톱 베스트셀러를 차지하는 등 북미 시장에서 특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알엑스는 2022년부터 진행한 틱톡 챌린지로 브랜드 해시태그 누적 조회수가 21억 회를 넘어서는 등 디지털 소통 역량이 탁월한 브랜드로도 평가받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코스알엑스의 글로벌 경쟁력을 활용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앞서 색조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힌스 역성장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지난 9월 LG생활건강은 프리미엄 브랜드 ‘힌스(hince)’를 보유한 비바웨이브의 지분 75%를 425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힌스는 2019년 1월 론칭한 브랜드다. ‘세컨 스킨 파운데이션’, ‘트루 디멘션 래디언스밤’ 등 히트 상품을 보유 중이다. 온라인 자사몰과 올리브영을 비롯한 H&B 스토어,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 등 다양한 채널을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LG생활건강의 비바웨이브 인수 배경으로 북미 사업 부진 및 힌스의 일본 시장 매출 비중을 꼽는다. 

LG생활건강은 2019년 더 에이본의 전신인 뉴에이본 인수를 시작으로 2020년 피지오겔 아시아·북미 사업권, 2021년에는 미국 하이앤드 패션 헤어케어 브랜드 알틱 폭스(Arctic Fox)를 보유한 보인카와 2022년 ‘K뷰티 헤리티지’ 화장품 브랜드 더크램샵을 잇따라 인수했다. 다만 인수 효과는 아직 거두지 못한 상태다. 

이 가운데 힌스의 지난해 매출액 218억원 중 해외 매출 비중은 50%에 달한다. 특히 해외 매출의 대부분이 일본에서 발생한 점이 주목된다. LG생활건강은 힌스 인수에 더해 VDL 등 자사 제품을 알려 일본 화장품 시장과 MZ세대 고객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그간 중국시장 의존도가 높았던 가운데 현지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이 고가 화장품에 대한 지출을 중단한 여파가 이어지는 것”이라며 “북미, 일본 등이 대안 시장으로 제시되고 있으나 해외에서 새로운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진 브랜드를 보유한 코스알엑스, 비바웨이브 등을 인수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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