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유통 생존전략③] 현대백화점그룹, 단일 지주회사 체제전환 비전 2030 달성 박차

기사승인 2023.09.27  18: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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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은 최근 단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며 ‘형제경영’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지주회사 현대지에프홀딩스가 공개매수를 통해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를 자회사로 편입시켜 그룹의 모든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를 완성한 상태다. 이를 통해 경영 효율성 제고와 그룹 내 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로 ‘비전 2030’ 달성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이달 초 지주회사 요건을 달성하기 위해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 주주들로부터 각각 420만1507주와 948만4011주를 받고 그 대가로 자사 신주 9857만6164주를 발행하는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3317억원 규모)를 마무리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앞서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1일까지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한 바 있다. 이후 각각 현대백화점 지분 30.0%와 현대그린푸드 지분 38.1%를 확보하고 주식 매수 대가로 자사 신주를 교환 비율에 따라 발행하며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완료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현대백화점그룹은 정지선 회장·정교선 부회장→현대지에프홀딩스→현대백화점·현대그린푸드 등으로 이어지는 단일 지배구조를 완성했다.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이  각각 38.1%와 28.0%의 지주회사(현대지에프홀딩스) 지분을 확보했으며, 지주사는 향후 그룹 전체의 사업 포트폴리오와 투자 및 리스크 관리, 경영 효율화, 그리고 신사업에 대한 방향성 제시 등의 컨트롤 타워 역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 등 각 계열사들은 사업부문별 특성에 맞는 성장전략을 마련해 경영 전문화와 고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단일 지주회사 중심의 새로운 지배구조 구축으로 경영 효율성 제고와 그룹 내 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로 ‘비전 2030’ 달성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2021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비전 2030을 발표한 바 있다. 유통, 패션, 리빙·인테리어 등 3대 핵심 사업에 뷰티·헬스케어·바이오·친환경 같은 미래 신수종(新樹種) 사업을 더해 오는 2030년까지 매출 4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게 핵심 목표다. 

당시 현대백화점그룹은 주력 사업분야의 미래 환경 변화를 고려해 신규 투자와 인수합병(M&A)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사업구조를 개선하고 성장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구상이었다.

이후 실제로 지난해 글로벌 가구·매트리스 브랜드 지누스를 인수, 올해 경영 효율화 등을 추진했다. 지누스는 현재 홈쇼핑 등으로 판매채널을 확대하고 있으며 내년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서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지누스가 내년부터는 수익성 개선에 힘이 붙을 것”이라며 “외형 성장 전략과 함께 비용 효율화 작업도 병행하고 있기 때”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지누스가 2024년 매출 1조1000억원, 영업이익 575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패션사업을 담당하는 핵심계열사 ‘한섬’은 자체 브랜드 타임의 30주년을 기념해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도약 계획을 세운 상태다. 기존 여성복에 더해 남성복, 잡화를 아우르는 럭셔리 부티크로 키운다는 게 사측의 청사진이다.

한섬은 이를 위해 최근 해외 시장 전용 신규 라인 ‘더 타임’을 론칭한 바 있다. 내년 파리패션위크를 기점으로 해외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향후 5년 내 매출 5000억원대에 올라선다는 목표다.

해외 브랜드 의류 국내 유통 사업의 경우 매출 1조원대로 성장시키고, 뷰티사업은 보유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니치향수 등 트렌드를 통해 MZ세대 소비자를 공햑할 방침이다. 오에라 등 자체 브랜드도 옴므라인을 출시하며 신 시장 개척에 나선다.

코로나19 기간 실적 감소를 피하지 못했던 면세점 사업은 지난 7월 인천공항 사업자 신규 입찰 성공, 엔데믹, 중국 관광객 수 회복 등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7월 2터미널 매장(998㎡)의 운영을 시작한 바 있다.

이어 8월 1터미널 DF5 구역 영업을 시작했다. 현재 2터미널과 1터미널 988㎡(1090㎡) 매장을 합쳐 총 2078㎡(629평) 규모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면세점은 티파니·셀린느·펜디, 루이비통·프라다·버버리 등 명품 브랜드를 강화 하고 있다. 

백화점의 경우 여의도점 ‘더현대서울’로 대중성을 확보하고, 멤버십 정책 등으로 VIP 고객들의 럭셔리 수요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더현대서울은 BTS, 레고, 디즈니 등 대형 팝업스토어와 디저트 F&B 등을 꾸준히 유치하면서 MZ세대 및 가족 고객을 공략한 결과 지난 2021년 2월 26일 개점 이후 올해 8월 25일 기준 누적 방문객 수 1억명을 달성했다.  

멤버십 전략으로는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에 VIP 고객만 입장이 가능한 폐쇄형 온라인몰 ‘RSVP(Repondez S’il Vous Plait)’를 오픈하는 등 럭셔리를 택했다. RSVP에는 단독으로 출시되는 음악·미술·리빙 등 프리미엄 상품이 소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단일 지주회사 체제전환을 완료한 만큼 주주친화 정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사측은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649만 5431주를 소각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현물출자 완료 후 발행주식 총수의 4.0%에 해당하는 규모로, 오는 11월 8일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결의한 뒤 12월 12일 소각할 예정이다.

자사주 소각은 기업이 보유하고 있거나 매입을 통해 확보한 자사주를 소각해 유통 주식 수를 줄이는 것을 말한다. 주식 총수가 줄어들면 주주들이 보유 중인 기존 주식의 가치는 상승하는 경우가 많아 보통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 외에 향후 13개 상장사가 참여하는 그룹 통합 IR 행사를 매년 상·하반기 정례화하고 배당 확대와 무상증자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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