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재계,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수주 본격 나선다

기사승인 2023.09.20  18:2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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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초대형 프로젝트로 예상되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근 ‘글로벌 인프라 협력 콘퍼런스’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시장에서는 우리 기업이 약 우크라이나 재건 프로젝트 가운데 약 520억달러의 사업 기회를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원 장관은 지난 19일 GICC 2023(글로벌 인프라 협력 콘퍼런스)에서 “정부는 내년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사업의 지원 예산과 ODA(공적개발원조) 예산을 대폭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우리나라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준비가 되어 있다”며 “첨단 건설·스마트 시티·친환경 등 미래를 향하는 각국의 노력을 우리가 이끌고 도울 수 있다. 인프라 협력을 위해서라면 지구상 어디든 갈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GICC는 해외 주요 장·차관 등 고위급 인사 등을 초청해 고위급 면담, 사업 설명회, 1:1 미팅 등을 통해 우리 기업에게 새로운 사업 정보와 해외 발주처와의 직접적인 교류 기회를 제공하는 ‘해외 수주의 장’이다. 올해는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다.

세계 24개국에서 온 장·차관, 기업 최고경영자(CEO), 고위관계자 등 60여 명과 각 국 대사 등 20여 명이 참석한다. 특히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등 우리나라 기업들이 참여를 희망하는 다양한 인프라 사업 논의가 진행된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은 향후 10년 간 1조 달러(약 1200조원)에 이르는 규모로 추산된다. 최전선부터 내부까지 파괴된 전국 도시들의 도로, 수도, 건축물, 에너지 등을 재건해야 하는 막대한 규모의 사업인 만큼 이를 수주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 가운데 원 장관은 앞서 18개 민간기업과 공공기관들로 꾸린 ‘우크라이나 재건협력 대표단(원팀코리아)’을 이끌고 지난 13~14일 키이우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면담을 가진 바 있다. 
당시 방문에서 대표단은 우크라이나측과 23억달러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을 위한 첫 단계인 공여협정을 정식으로 체결했다. 

또 ‘한국-우크라이나 재건협력포럼’ 행사를 개최하고 양국 정부가 협력해 중점 추진할 6대 선도사업으로 △키이우 교통 마스터플랜 △우만 시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 △보리스필 공항 현대화 △부차 시 하수처리시설 △카호우카 댐 재건지원 △키이우~폴란드 등 철도노선 고속화 등을 꼽기도 했다. 

최근 신한투자증권이 발표한 ‘채워지는 반등의 조건-재건시장’ 리포트에 인용된 세계은행·EU·UN·우크라이나 정부 등 공동조사단의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2월 전쟁 발발 후 1년 간(3월까지) 우크라이나의 인프라 직접 피해 규모는 1347억달러에 달한다. 운송(921억달러), 주택(686억달러), 에너지 및 자원채굴(470억달러), 사회보장, 폭발물 위험 관리, 농업 등 영역의 복구 비용을 포함한 규모다. 

2033년까지 향후 10년 간 전후 복구에 필요한 비용은 약 4106억달러로 추산된다. 시기별로는 단기적(2023~2026)으로 필요한 비용이 1280억달러(전체의 31%), 중장기적(2027∼2033)으로 소요되는 비용이 2826억달러일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우크라이나 재건비용 추정치는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점차 확대되고 있다. GICC에서 거론된 재건사업비 규모는 1200조에 달한다.

리포트에 따르면 우리나라 정부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기회를 잠정적으로 520억달러(한화 약 66조원)로 추산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한국 정부에 제안한 약 200억달러(약25조4000억원) 규모의 5000개 재건 사업리스트와 민간 차원에서 추진 중인 320억달러(약 40조6000억원, SMR 소형원전·공항 재건·건설기계·철도차량·IT 분야 등) 규모의 10개 사업을 합친 것이다. 국내 건설사가 수혜를 받을 분야는 크게 운송, 에너지, 모듈러 건축 부문으로 꼽힌다. 

이 가운데 국내 기업들도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수주 경쟁에 나서고 있다. CJ그룹 CJ대한통운은 우크라이나 재건부 등 정부 관계자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재건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준비를 마쳤다.

CJ대한통운은 강병구 글로벌 부문 대표가 지난 13~14일 원팀코리아의 일원으로 키이우에서 열린 ‘한국-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석,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롯한 현지 관계자들을 만나 다양한 재건 협력을 논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CJ대한통운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 중인 투자회사 JJ그룹과 우크라이나 루츠크(Lutsk) 지역에 500만톤 이상의 화물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내륙항만(dry port) 개발을 위해 협력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JJ그룹은 우크라이나 소크랏(Sokrat) 투자그룹을 주축으로 만들어진 민간 지주회사다.

루츠크는 우크라이나 북서부 스티르강 유역에 위치한 도시로 철도·육상운송의 요지로 꼽힌다. CJ대한통운과 JJ그룹은 항만과 철도운송을 연결할 수 있는 대규모 내륙항만을 통해 곡물·식용유 등 식량자원 운송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또 현지 도로·철도·공항 등 주요 교통 시설 복원, 카호우카 댐 복구, 상하수도 정비 등 사업 관련 장비·자재 등의 운반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재건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들과의 협력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HD현대도 지난 14일(현지시각) 한-우 재건협력 포럼에서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건설장비 공급 및 교육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HD현대는 이번 협약을 통해 향후 우크라이나 재건에 필요한 건설장비를 원활히 공급하는데 협력한다. 우선 신속한 장비 공급과 서비스 제공을 위해 현지 딜러사와 유럽 인근지역에 장비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국내 초청 연수 △피해지역(키이우, 헤르손, 미콜라이우) 거점 현장 교육 △키이우 기초교육센터 설립을 추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각종 인프라 구축에도 힘을 보탠다.

HD현대는 당시 건설기계 3사의 주요 장비 5대도 기증했다. HD현대건설기계 30톤급 크롤러굴착기와 HD현대인프라코어 21톤급 휠굴착기, HD현대사이트솔루션 LPG지게차 등으로 미콜라이우 주 피해지역의 긴급 복구를 위해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7월 우크라이나 키이우 보리스필 국제공항공사와 공항 확장공사에 대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보리스필 국제공항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도심에서 남동쪽으로 약 29㎞에 위치했으며 전국 여객 수송량의 62%와 화물 수송량의 85%가 집중된 우크라이나 최대 공항이다. 보리스필 국제공항공사는 종전 후 활주로를 현대화하고, 신규 화물 터미널 등을 건설하기 위해 현재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인천국제공항, 싱가포르 창이공항, 페루 친체로공항 등 다수의 국내외 공항 건설 프로젝트를 통해 축적한 기술역량과 전후 국가 재건사업을 주도해 온 저력을 토대로 공항 확장사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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