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계열사들, 일제히 사명 변경..."신성장동력 모색"

기사승인 2023.03.21  18:3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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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포스코 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일제히 사명 변경 및 사업영역 확장에 나섰다. 

포스코 그룹사들은 최근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사명변경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에따라 포스코건설은 포스코이앤씨로, 포스코ICT는 포스코DX로, 포스코케미칼은 포스코퓨처엠으로, 포스코O&M은 포스코와이드로 새출발하게 됐다.
 
그룹의 근간인 철강부문 포스코와 신사업 담당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각각 사업 강화에 나선다. 포스코는 주총에서 철강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정비 전문 자회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앞서 태풍 힌남노로 인한 냉천 범람을 겪은 만큼 설비 정비 역량 강화를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탄소포집·저장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미국 투자 등을 검토한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지주사 포스코홀딩스의 포항이전으로 ‘신 포항시대’를 맞게 됐다. 

포스코이앤씨·포스코DX·포스코퓨처엠·포스코와이드 사명 변경

포스코이앤씨·포스코DX·포스코퓨처엠·포스코와이드는 최근 정기 주총에서 사명 변경을 확정했다.

각각 포스코건설은 창립 30주년을 앞두고 친환경 미래 신성장 선도 기업으로의 의지를 담아 사명을 ‘포스코이앤씨(POSCO E&C, Eco & Challenge)’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앤씨는 에코 앤 챌린지로, 자연처럼 깨끗한 친환경 미래 사회 건설의 의미인 에코(Eco)와 더 높은 곳의 삶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도전을 상징하는 챌린지(Challenge)의 뜻을 담고 있다는 설명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사명 변경을 계기로 그룹 내 친환경 사업에 대한 EPC(설계·조달·시공)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신재생 에너지 시장을 선점하고 그린라이프 주거모델을 상품화하는 등 친환경·미래 성장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성희 사장은 주총 후 인천 송도 사옥에서 열린 ‘신(新) 사명 선포식’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친환경 미래 사회 건설을 위한 구심체 역할을 하고,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더 큰 성장과 도약을 이뤄 나가자"고 강조했다.

포스코DX도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덕균 사장의 연임안과 신규 사명 변경안(포스코DX)을 최종 의결했다.

포스코DX는 기존 사명이 갖는 업무영역 한계에서 벗어나 확장성과 미래가치를 담기 위해 변경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포스코DX는 '산업 전반의 혁신적인 디지털 대전환(DX)을 리딩 하는 대표기업'이라는 의미다.

포스코퓨처엠(POSCO FUTURE M)은 사명변경을 계기로 친환경 미래 소재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포스코퓨처엠은 지주사 전환과 함께 친환경 사업 강화 의지를 밝힌 포스코 그룹의 7대 핵심 사업 가운데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전담한다. 이에 따라 새로운 사명인 포스코퓨처엠에 ▲경쟁력 있는 소재(Materials)를 통해 ▲세상의 변화(Movement)를 이끌며 ▲풍요로운 미래(Future)를 만들어내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Management)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화학과 에너지 소재 글로벌 리딩 컴퍼니’라는 비전을 달성하고 100년 기업의 새 미래를 성공적으로 건설해야 하는 여정을 우리의 이름을 새롭게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자”고 말했다.

포스코와이드(POSCO WIDE)도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명변경을 확정했다. '포스코와이드' 명칭에는 기존 운영·관리의 한정된 이미지를 탈피하고 업역을 넓혀(WIDE)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With(함께,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포스코그룹 경영이념)와 개발, 성장(Development), 기업부동산(Estate) 뜻이 함축적으로 포함됐다.

포스코·포스코인터내셔널, 사업영역 확장

한편 포스코그룹 철강 담당 포스코와 신사업 담당 포스코 인터내셔널은 사업영역 확장 의지를 드러냈다. 

포스코는 이번 주총에서 “철강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정비 전문 자회사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철강 제조 근간인 설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문성 확보 차원에서 정비 자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 상륙 당시 발생한 냉천 범람 사고로 큰 침수 피해를 본 포항제철소 설비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체계적인 정비 체계 구축과 정비 기술력 향상의 중요성을 재인식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오는 6월 포항과 광양 지역에 제철 공정 단위별로 복수의 기계·전기 분야 정비 자회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현재 포스코의 정비작업은 관련 업무 계약을 맺은 협력사들이 작업을 하는 구조로 이뤄지고 있지만, 앞으로는 대형 설비 정비 기술력을 갖춘 자회사가 종합 정비에 나서게 된다. 이후 포스코 해외 사업장 등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그룹 신사업 핵심축을 맡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탄소포집·저장(CCS) 사업을 강화한다. 탄소포집·저장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본격 개발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탄소포집·저장은 산업체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지하에 저장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천연가스를 추출하는 자원개발과 비슷한만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해상 가스전 개발 역량을 신사업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글로벌 에너지 기업과 함께 고갈된 해상 가스전을 활용한 탄소포집·저장 사업의 경제성 분석을 진행 중이다. 

포스코그룹, 조직개편→지주사 체제 전환→포항이전...변화 계속된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최근 포스코홀딩스 주총에서 포항으로의 이전 안건이 통과되면서 신(新) 포항시대를 맞게 됐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2018년 취임과 함께 ‘비철강 부문의 신성장동력 화(化)’를 집중 추진해온 최정우 회장 체제하에서 다양한 변화를 겪었다. 

우선 최 회장은 취임 직후 그룹 철강부문을 철강·비철강·신성장 3개 부문으로 확대 개편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했으며, 연임 성공 이후에는 사업 형태를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당시 최 회장은 “앞으로 다가올 미래 경영환경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혁명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며 “저탄소·친환경 시대로의 대전환, 기술혁신 가속화, ESG경영 강화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 하에서 그룹의 균형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다만 포스코그룹의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빚어진 포항시민들과의 갈등은 예상치 못한 걸림돌이었다. 포스코 홀딩스는 지난해 3월 출범과 함께 지주사 소재지를 서울로 발표했으나. 이후 약 1년간 포항시민들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최근 포항 이전 여부를 올해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렸다. 해당 안건이 통과된 만큼 포스코홀딩스는 향후 순차적으로 포항 이전을 추진할 전망이다.

올해 포스코그룹은 지주사 체제를 본격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최 회장은 주총 인삿말에서 “지주회사 경영체제로 기업 가치를 획기적으로 제고하고 친환경 가치 실현을 통한 성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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