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 5개사 2022년 실적 엇갈려...건설경기둔화, 원가상승, 파업 영향

기사승인 2023.02.07  18: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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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물산-대우건설 영업이익 증가...DL이앤씨, 현대건설, GS건설 실적 축소

사진=삼성물산 래미안 송도 센트리폴 주간 투시도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건설경기 둔화로 국내 5대 건설사들의 실적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DL이앤씨, 현대건설, GS건설의 실적은 축소됐다. 다만 이들 건설사는 실적과 관계없이 일제히 올해 수주 목표를 전년 대비 낮춰 잡았다. 고금리, 고물가 흐름에 주택 수요 감소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탓이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매출액 14조5980억원, 영업이익은 875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32.8%, 248.6% 증가한 수치다.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액 4조310억원, 영업이익 241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4분기 대비 매출액은 28.0%, 영업이익은 81.2% 증가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실적 개선을 이뤄낸 것은 국내외 프로젝트 공정이 원활하게 이뤄지는 한편 수주를 확대한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지난해 대규모 프로젝트 공사를 본격화하고 국내외 수주 물량이 늘면서 전년보다 실적이 증가했다”며 “지난해 신규 수주 규모도 17조를 돌파하면서 연간 목표치였던 16조70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매출액은 10조4192억원, 영업이익은 7600억원으로 잠정집계 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20.0%, 영업이익은 2.9% 증가하며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은 매출액 3조2083억원, 영업이익 2468억원, 당기순이익 1116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주택건축사업 부문의 견고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토목사업 부문의 이라크 알 포(Al Faw) PJ, 플랜트사업부문의 나이지리아 LNG Train7 PJ를 본격화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며 “원가율 상승의 보수적 반영을 통해 전체적으로 이익률이 하락했지만, 베트남 하노이신도시에서의 빌라 입주‧용지 매각으로 매출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연간 매출 21조2391억원, 영업이익 582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17.6%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2.8% 감소했다.

해외에서 사우디 마르잔 공사와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파나마 메트로 3호선 등 해외 대형 공정이 본격화되며 매출이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국내 건설경기 둔화와 건설자재 가격 상승, 화물연대 파업 영향에 따라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GS건설은 지난해 매출액 12조2990억원, 영업이익 555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4.1%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매출은 3조9220억원으로 32.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120억원으로 10.4%· 감소했다. 

DL이앤씨는 지난해 매출액 7조4968억원, 영업이익 4963억원을 잠정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1.7%,  48.1% 줄었다. 특히 매출 감소폭보다 영업이익 감소폭이 커 수익성이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DL이앤씨의 매출 하락에는 해외법인과 자회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DL이앤씨의 해외 매출액은 2587억원으로 전년 대비 30.5% 줄었고, 자회사 DL건설의 작년 매출액도 전년과 비교해 2.4% 적다. 이에 더해 지난해 주택 원부자재 가격 등이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 

한편 이들 대형건설사 5곳 중 DL이앤씨를 제외한 4곳은 올해 신규 수주 목표를 지난해보다 낮춰 잡았다. 호실적을 기록한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대우건설에 더해 현대건설, GS건설은 올해 국내 수주를 축소하고 해외 신사업 위주로 수주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DL이앤씨는 국내외에서 모두 수주 확대를 이루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올해 신규수주 목표는 13조8000억원(국내 7조9000억원, 해외 5조9000억원)이다. 지난해 신규수주 16조9680억원보다 18.7% 낮은 수치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특히 국내 수주 목표를 지난해(11조4700억 원)보다 크게 낮춰 잡았다. 해외수주 목표는 지난해 실적(5조4980억 원)보다 소폭 높은 5조9000억 원으로 설정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신규수주 목표를 12조3000억원으로 설정했다. 각각 국내는 10조5000억원, 해외는 1조8000억원으로 전년 실적 대비 국내 목표는 15% 줄이고 해외 목표는 1.4% 늘렸다. 

현대건설은 올해 국내 신규수주 목표를 18조6200억원으로 지난해 실적(28조2875억원) 대비 크게 낮췄다. 반면 해외수주 목표 금액은 전년 수주(7조1382억원)보다 46.7% 높은 10조4700억원으로 설정했다. 

GS건설은 올해 국내 9조5000억원, 해외 5조원14조5000억원을 수주한다는 목표다. 국내 목표는 전년 실적(13조7410억 원)보다 31% 축소했고 해외 목표는 지난해(2조3330억원) 대비 두 배 이상 높였다.

DL이앤씨는 국내 12조3000억원, 해외 2조1000억원을 수주해 총 14조4000억원을 기록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형건설 5개사 가운데 유일하게 국내 수주 목표를 확대했다. DL이앤씨의 지난해 수주금액은 국내 10조6664억원, 해외 1조2280억원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고물가·고금리 흐름에 국내 건설경기가 둔화되면서  대다수 건설사들의 실적이 하락했다"며 "올해 경기전망도 밝지 않은 만큼 국내 수주를 줄이고 해외 신사업 시장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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