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화물연대에 업무개시 명령...산업계 파업사태 피해 급속 확대

기사승인 2022.11.29  18: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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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정부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민주노총 화물연대에 사상 처음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 이 명령이 발동되면 화물차 기사는 즉각 업무에 복귀해야 한다.

정당한 사유 없이 이를 거부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지고, 면허정지 또는 취소된다. 정부는 우선 시멘트 분야 화물사업자·종사자를 대상으로 업무개시명령을 적용한 후 다른 업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화물연대는 “업무개시명령은 반(反)헌법적인 규제”라며 파업을 이어간다는 입장을 이어가고 있다.

산업계에선 화물연대 파업사태의 피해가 급속확산되고 있다. 일부 업체는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대다수는 업무 지연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피해를 입는 업계는 건설, 정유, 철강, 자동차 및 타이어 등으로 꼽힌다. 29일 정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파업 이후 시멘트 업계는 출고량이 평소 대비 10% 수준인 2만2000t으로 줄어들면서 사실상 물류 마비상태에 빠진 상황이다.

누적 피해액은 64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시멘트 출하가 줄어들자 건설업계에도 여파가 미치면서 전국 912개 건설현장 가운데 56%에 달하는 508개 현장에서 레미콘 타설이 중단됐다. 실제로 내달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는 둔촌주공 재건축 현장은 지난 25일부터 멈춰선 상태다. 

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의 경우 탱크로리 차량의 70~80%를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운행 중인데 따라 파업 여파를 정면으로 받고 있다. 정유사들은 우선 석유제품 재고가 부족한 주유소에 대해 긴급 배차를 지원하거나 우선 물량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기름 부족에 따른 주유 대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출고차 운송을 도맡을 탁송차(카 캐리어) 기사 대부분이 화물연대 조합원인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24일과 25일부터 일반 직원을 투입해 직접 완성된 신차를 공장 밖으로 빼내 고객에게 인도하는 '로드탁송'을 실시하고 있다.

로드탁송은 신차 상태로 공장에서 내보내 원거리에 있는 출고센터까지 운행한 뒤 고객에게 인도하는 방식이다. 현대차그룹 물류 사업을 담당하는 현대글로비스에서도 로드탁송 인력을 고용해 별도로 출고 작업을 지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드 탁송되는 차량을 넘겨받은 고객에게는 엔진과 일반부품 계통 보증 범위에서 주행거리 2000km를 추가 제공하기로 했다.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타이어 수십만개의 출하가 중단 된 상태다. 현재는 파업에 대비해 미리 비축해둔 재고를 내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제품 부티가 커 한번에 많은 양을 비축하기 어렵다는 특성상 수 일 내로 비축분이 소진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경우 제철소 내 재고 물량이 쌓이다보면 공장 가동을 중단해야하는 만큼 상황을 예의 주시중이다. 철강업계는 생산을 하루 중단했을 때의 피해규모가 큰 업계로 꼽힌다.

앞서 지난 6월 화물연대의 파업 당시 하루 1만5000t의 출하 차질을 빚었던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현재 포항제철소 복구 작업에 따라 생산 물량이 늘어난 만큼 최소 1만5000t 이상을 내보내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제철은 당진, 포항, 울산 등 전국 제철소에서 하루 5만t 가량이 출하 지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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