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새로운 먹거리로 췌장암 주목

기사승인 2022.11.23  18: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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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뚜렷한 증상이 없는 채로 진행해 ‘침묵의 살인자’로 꼽히는 췌장암 치료는 무엇보다 적극적인 조기검진과 치료제 개발이 필수다. 이에 제약바이오업계는 췌장암 치료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현재 치료제 및 조기발견 키트 등 관련제제 개발에 착수한 상황이다.

환자는 증가, 생존율은 여전히 낮아

췌장암은 췌장에 생긴 암세포로 이루어진 종양 덩어리다. 췌장암에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데 췌관세포에서 발생한 췌관 선암종이 90%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외에 낭종성암(낭선암), 신경내분비종양 등이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췌장암 환자는 2016년 1만6086명에서 2020년 2만818명으로 증가해 연평균 6.7%의 증가율을 보였다. 남성 환자가 1만741명, 여성 환자가 1만77명이다.

또 5년 상대 생존율이 약 11%로 전체 암 종 중 생존율이 가장 낮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993년과 비교해 모든 암의 5년 생존율 증가율이 27.4%에 비해 췌장암은 2.0%로 현저히 떨어진다.

초기에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보통 암이 진행이 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증상만으로 다른 병과 구분하기 어렵지만, 복부 통증·황달·체중감소·소화 장애·당뇨병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미국 암학회 등 학계에서는 현재까지 췌장암에 대한 조기 진단 마커가 없기 때문에 2020년에는 췌장암이 암환자의 사망 원인 2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한다.

시장조사업체인 모도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글로벌 췌장암 치료 및 진단 관련 시장은 2015년 17억3000만 달러(약 2조 원)에서 연평균 13% 성장해 2020년 31억8700만 달러(약 3조 7천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GC녹십자-JW중외제약-제일약품 등 개발 착수

지씨셀은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를 개발 중이다. 이 치료제는 췌장암 제3상 임상시험도 본격 돌입하여 적응증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지씨셀은 2007년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에 따라 이뮨셀엘씨의 간암에 대한 품목허가를 취득했으며, 제3상 임상시험, 실제임상자료(Real-world data) 등을 통해 객관적인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임상 3상에서는 근치적 절제술을 시행한 췌관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표준 치료인 젬시타빈 단독치료군과 이뮨셀엘씨주, 젬시타빈 병용치료군으로 구분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게 된다

이뮨셀엘씨는 올해 1월 인도 Rivaara Immune Private Limited(이하 ‘Rivaara社’)와도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Rivaara社는 인도의 대형 제약기업인 BSV의 대주주가 세포치료제 시장 개척을 위해 2019년 뭄바이(Mumbai)에 새로 설립한 회사다. 이번 계약을 통해 지씨셀의 임상 자료를 이용하여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인도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GC녹십자랩셀은 동종 자연살해세포(NK, Natural Killer)치료제 ‘MG4101’의 췌장암 항암 효과를 확인한 비임상 연구결과가 SCI급 국제학술지인 ‘Cancers’에 게재하기도 했다.

NK세포는 우리 몸에서 암세포나 비정상세포를 파괴하는 선천면역세포로, ‘MG4101’은 건강한 타인의 혈액에서 NK세포를 분리해 증식배양한 세포치료제이다.

연구는 한양대학교 윤채옥 교수의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됐다. 췌장암 동물모델을 이용해 ‘MG4101’의 항종양 효능을 평가한 결과, 표준 항암치료제(젬시타빈) 대비 높은 종양억제율을 보이는 것이 확인됐다.

JW홀딩스는 미국특허청(USPTO)으로부터 간단한 혈액검사만으로 췌장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세계 최초 ‘다중 바이오마커 진단키트’ 원천기술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JW홀딩스의 원천기술은 췌장암 초기와 말기 환자에서 각각 발현되는 물질을 동시에 활용해 암의 진행 단계별 검사가 가능한 혁신적인 진단 플랫폼으로 지난 2017년 연세대 백융기 교수팀으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았다.

JW홀딩스는 췌장암 조기진단 원천기술과 관련해 2016년 국내 특허에 이어 일본(2018년). 중국·유럽(2019년)에서 특허를 획득했다.

JW홀딩스는 현재 자회사 JW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해 CFB와 CA19-9를 포함하는 다중바이오마커 측정 키트와 진단알고리즘을 개발 중에 있으며, 신촌세브란스병원 강창무 연구팀과 함께 췌장암 환자를 포함한 총 500여명을 대상으로 탐색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제일약품의 신약개발 부문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표적항암제도 식약처로부터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온코닉테라퓨틱스(이하 온코닉)는 지난해 췌장암 신약후보물질 'JPI-547'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BRCA 변이 또는 HRD 양성인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성 또는 전이성 췌장암”에 대한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JPI-547’의 개발단계 희귀의약품 지정은 지난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췌장암치료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은 이후 두 번째다. ‘JPI-547’은 파프와 탄키라제를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저해 표적항암제다.

PARP는 세포의 DNA 손상을 복구하는 효소로, 암세포 DNA까지 복구하기 때문에 PARP를 억제해야 암세포 사멸을 유도할 수 있다. Tankyrase는 암세포 생성에 필수적인 효소다. ‘JPI-547’은 이 PARP와 Tankyrase를 동시에 억제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이중저해 작용기전이 특징이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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