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상반기 영업손실 14.3조...손실폭 7536% 커져

기사승인 2022.08.12  18:3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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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금 올리고 할인 없애고 자산매각...자구책 이행 중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한국전력이 올해 상반기(1~6월) 14조3000억원 수준의 사상최대 적자를 냈다. 각각 1분기 7조8000억원, 2분기 6조5000억원 적자를 낸 데 따른 것이다.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선 손실폭이 754배 커졌다. 

한전은 12일 상반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31조9921억원, 영업비용 46조2954억원으로 총 14조303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영업손실(1873억원) 대비 7536.6% 폭증했다.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상승(73.9→77.1%)해 전력 판매량이 4% 늘고, 요금 조정으로 판매 단가가 상승하며 3조3073억원(11.5%)이 증가했다.

다만 영업비용은 전년대비 60.3% 급증한 17조4233억원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발전 자회사가 구입한 연료비가 1년 전보다 86.3%(6조8239억원) 오른 14조7283억원에 달했다. 발전사로부터 전력을 구입하는 전력구입비는 104.1%(9조6875억원)증가해 18조9969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비용증가는 액화천연가스(LNG)가 톤(t)당 134만41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7%, 오르고, 유연탄이 t당 318.8달러로 221.7% 오른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 연료비 상승에 한전이 발전사로부터 전력을 사들이는 기준인 전력도매가격(SMP·계통한계가격)도 78.0원에서 169.3원으로 117.1% 올랐다.

한전은 올해 1분기(4월)와 2분기(7월)에 두 차례 전기요금을 올렸음에도 대규모 손실을 냈다. 지난 4월에는 기준연료비와 기후환경요금을 반영해 킬로와트시(㎾h)당 6.9원 요금을 올렸고, 7월에는 연료비 조정요금으로 ㎾h당 5.0원을 인상했다. 오는 10월에도 ㎾h당 4.9원의 기준연료비 인상이 예정돼 있다.

이 가운데 한전이 전기요금을 한차례 더 올릴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재로서는 연료비 조정단가가 연간 최대 인상 폭인 ㎾h당 5원 만큼 올랐기 때문에 이를 인상할 수 없지만, 한전 내부 이사회와 전기위원회 심의를 거쳐 산업부 인가를 받아 약관을 개정하고 연간 조정 폭을 확대하는 것은 가능하다.

한전은 또 전기요금 자동이체 고객 대상 할인액을 내년 7월분부터 폐지하기로 한 상태다. 2000년 최초로 제도가 도입되던 당시 자동이체 할인율은  5000원 한도 내 1%였으나 2009년 5월 1000원 한도 내 1% 할인으로 변경됐다. 현재는 2022년 7월 요금부터 2023년 6월까지 최대 500원 한도 내에서 0.5% 할인하는 것으로 변경된 상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전기요금 인상에 더해 할인 폭이 감소하는 만큼 전기요금 부담이 증가하는 셈이다.

한편 한전은 지난 5월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6조원대의 자구 노력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자회사 지분과 부동산 매각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따라 회사 전반의 경영효율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과 연계해 원가주의 원칙에 입각한 전기요금 정상화 및 관련 제도 개선을 위해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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