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누적 해외건설 프로젝트 수주액 174억달러...전년 대비 12% 증가

기사승인 2022.08.09  17: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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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해외 시장에서 잇달아 수주고를 올리고 있다. 삼성물산이 업계 수주액 1위를 기록했고 삼성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현대건설이 뒤를 이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올해 누적 해외건설 수주액은 총 84개국 대상 174억1912만 달러로 전년 동기(155억112만 달러) 대비 12% 증가했다.

수주 건수는 총 33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81건) 대비 18% 늘었고, 시공 건수도 전년 동기(2061건) 대비 8% 증가한 2236건을 기록했다.

앞서 올해 상반기(1~6월) 해외 수주는 120억3972만 달러 규모로 전년 동기(147억4677만 달러) 대비 18% 부진한 성적이었다. 다만 7월 대형 프로젝트 위주 57건의 계약이 성사되면서 약 한 달여 만에 총 53억7940만 달러의 수주고가 추가됐다. 이는 전년 동기(7억5435만 달러) 대비 약 7배에 달하는 규모다.

지역별로 중동 지역 누적 수주액은 36억7364만 달러로 전년 동기(41억8757만 달러)에 비해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었다. 반면 아시아 지역수주고가 80억6479만 달러로 전년 동기(68억5929만 달러) 대비 약 18% 확대됐다.  태평양·북미 지역 수주액도 28억1717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5억1167만 달러)에 비해 86% 가까이 급증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삼성물산이 지난달 15일 삼성전자 오스틴 법인이 발주한 19억1434만 달러 규모의 Taylor FAB1 신축공사를 수주하는 등 총 49억9922만 달러의 수주액을 달성하면서 하반기 국내 1위를 탈환했다. 삼성물산 건설 부문의 올해 수주 목표는 상반기에만 73.4% 달성됐다. 지난 6월 말 기준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올해 수주액은 8조6000억원이다.

삼성물산이 수주한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신축공사는 회사의 상반기 전체 해외 수주실적보다 컸다. 해당 프로젝트는 삼성전자가 총 170억달러(약 22조3000억원)를 투자해 짓기로 한 테일러시 신규 공장의 일부다.

공사기간은 지난해 12월부터 내년 10월까지다. 앞서 삼성물산은 삼성전자와 가계약의 일종인 ‘기초공사에 대한 제한적 착수지시서(LNTP)’를 체결하고 해당 부지의 땅고르기 작업과 기초공사 등을 해왔다.

삼성 엔지니어링은 지난 2월 계약한 발틱 케미컬 컴플렉스의 11억4260만 달러 규모 발틱 화학 플랜트 프로젝트(에탄 크래커 패키지, EP) 등 총 23억9482만 달러의 누적 수주액으로 2위로 뒤를 쫓았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앞서  중국 국영 건설사 CC7(China National Chemical Engineering&Construction Corporation Seven, Ltd.)과 러시아 발틱 에탄크래커 프로젝트(Baltic Ethane Cracker Project)의 설계 및 조달 업무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남서쪽으로 110km 지점에 위치한 우스트-루가(Ust-Luga) 지역 발틱 콤플렉스에 에탄크래커 2개 유닛(Unit)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완공되면 연간 280만여t의 에틸렌을 생산하게 된다.

원발주처인 러시아 BCC(Baltic Chemical Complex LLC.)가 CC7과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체결했으며, 삼성엔지니어링은 EP(설계 및 조달 업무)를 도급 받아 수행할 예정이다. 계약금액은 약 10억 유로(한화 약 1조3721억원)이며 2024년까지 계약 업무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어 현대엔지니어링이 15억4374만 달러로 3위, 롯데건설이 14억2331만 달러로 4위, 현대건설이 10억5797만 달러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앞서 우즈베키스탄 국영석유가스회사 등이 참여한 SPC '올틴 욜 GTL'(Oltin Yo’L GTL)로부터 수주했다. 전 세계 여섯 번째 GTL 플랜트며, 우즈베키스탄 최초의 GTL 플랜트다. 카쉬카다르야주에 연산(年産) 디젤 67만톤, 케로젠 27만톤, 나프타 36만톤 등 고부가가치 석유제품을 생산하는 대규모 석유화학 플랜트를 건설하게 된다. 공사비 26억2000만달러(약 3조1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롯데건설은 올 초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법인이 발주한 라인(LINE) 프로젝트 두 건을 수주했다. 인도네시아 찔레곤 지역에 초대형 석유화학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 39억 달러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로,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이뤄 오프쇼어(Offshore) 설계·구매 계약과 온쇼어(Onshore) 공사 계약 등 14억1725만 달러의 수주고를 올렸다.

현대건설은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17조9145억원, 해외 3조1017억원 등 총 21조163억원의 수주 실적으로 연간 목표치(28조원)의 74.1%를 달성했다. 광주 광천동 주택 재개발, 용인 죽전 데이터센터 등 대형 국내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한 것이 주효했다. 해외 수주는 당초 계획에 못미친 실적이지만, 국내 실적 증대로 전체 수주 규모는 지난해 동기 대비 14.3%나 확대됐다.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파나마 메트로 3호선 등 해외 대형 공사가 본격화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주택 부문도 실적에 기여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사우디 마르잔 가스처리 공장 등 해외 대형 플랜트 현장에서 매출이 본격화될 예정이고, 창사 이래 최초로 도시정비부문 7조 클럽 달성 등 국내 사업의 지속적인 매출 증가로 올해 매출 목표인 19조7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유가 상승 기조로 자금 여력이 나아진 중동 지역에서 신규 발주가 예상되고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원화 약세로 상대적 가격 경쟁력이 낮아졌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중국·터키 등 국가들과의 수주 경쟁이 계속 치열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대통령 업무보고 당시 새 정부 임기 5년 내 500억 달러 해외건설 수주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최근 5개 중동국가 주한대사들과 오찬을 통해 인프라 협력 강화를 논의하는 등 국가 차원의 해외건설 수주 영업에 나서기도 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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