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로봇 어디까지 왔나...웨어러블 로봇, 클로이 기술핵심은

기사승인 2022.06.24  15: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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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삼성

[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삼성과 LG가 자사의 로봇기술을 가시화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은 웨어러블 로봇을 국내외에 이르면 8월께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LG 역시 자사 로봇브랜드 ‘클로이’를 의료계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하면서 시장성을 키워나가고 있다.

삼성 웨어러블 로봇 브랜드 ‘FITSAM’ 상표 등록

업계에 따르면 특허청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에 삼성전자주식회사가 출원한 ‘FITSAM’ 상표가 검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18일 등록된 이 상표에는 총 25종의 웨어러블 로봇과 관련 소프트웨어 등이 등록돼 있다.

이에 삼성이 웨어러블 주행 보조 로봇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업계는 8월 출시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은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 CES2020 등을 통해 일반에 웨어러블 로봇을 ‘젬스’와 ‘젬스힙’ 등을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상표권 등록은 하지 않았다. 당시 CES 등에서 중점적으로 선보인 웨어러블 로봇은 고관절에 착용해 보행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로봇이다. 가상의 개인 트레이너에게 피트니스를 받으며 실시간으로 자세 교정을 받고, 운동 결과는 모바일 기기를 통해 피드백 받는다.

‘FITSAM’ 상표 지정 상품도 당초 삼성이 계획했던 의료기기용 로봇을 포함해 신체용 운동기계, 근육 자극을 위한 전기식 접착 복부 운동 벨트, 신체단련기구, 운동용 전기 근육 자극 바디슈트 등으로 확대됐다.

삼성은 같은 시기 미국 특허상표청(United States Patent and Trademark Office, USPTO)에도 ‘FITSAM’ 상표 출원을 마쳤다. 국내는 물론 북미 시장에 이어 글로벌 상용화를 목표로 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의료용 기기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복안으로 해석된다. 특히 의료용품으로 분류될 경우 건강보험이 적용돼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이 경감된다.

삼성은 로봇 사업 부문에 전폭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삼성은 로봇·인공지능(AI) 등 미래 신사업 분야를 포함해 앞으로 5년 동안 45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며 관련 산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올해 초 진행한 정기주주총회에서도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신사업 발굴의 첫 행보는 로봇이다. 다양한 로봇 영역에서 기술을 축적하고 사업화를 검토해 미래 세대가 삶과 함께하는 것(라이프 컴패니언)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지난 2020년 말 로봇 사업 진출을 목적으로 로봇 사업화 TF를 상설 조직인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했다. 삼성전자 로봇사업팀은 최근 기구·HW개발, 상품기획, 로봇 규격 등 총 19개 직군에 대한 대규모 경력사원 채용을 진행하는 등 활발한 인재 영입을 실시 중이다.

사진제공=LG

LG 자사 로봇브랜드 ‘클로이’ 물류‧의료 등으로 확대

LG전자도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로봇 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18년 로봇 관련 부서를 '로봇사업센터'로 통합했으며, 지난 2020년 말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로봇 사업 가속화에 나섰다.

특히 ‘클로이’라는 자체 로봇 브랜드를 통해 로봇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 출시 및 기술을 여러 분야에 제공하고 있다.

LG전자는 로봇을 미래사업의 한 축으로 삼고 발전시켜온 ▲자율주행 ▲센서 ▲AI ▲카메라 등 핵심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호텔, 병원, 식당 등 다양한 공간에 최적화된 로봇 솔루션을 선보이며 데이터와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이에 곧 CJ대한통운의 대형 물류거점인 메가허브 곤지암에 LG 클로이 캐리봇(CLOi CarryBot)과 물류센터 내 시설 연동 솔루션, 다수의 로봇 제어를 위한 관제 시스템 등 물류 로봇 솔루션 공급을 시작한다. 이후 CJ대한통운의 다른 물류 거점에도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LG전자는 국내 최다 물류 거점을 통해 데이터와 운영 노하우를 쌓아온 CJ대한통운과의 협업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물류 로봇 시장에서 LG전자의 솔루션이 효과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 클로이 캐리봇은 본체 뒤에 대량의 물건을 적재해 목적지로 운반하는 데 특화된 물류 로봇이다. 정해진 동선을 따라 이동하는 무인운반차(AGV, Automated Guided Vehicle)에서 스스로 경로를 찾아 이동하는 차세대 물류 로봇인 자율주행로봇(AMR, Autonomous Mobile Robot)으로 진화한 형태다.

앞서 LG전자는 지난달 클로이 캐리봇의 전파인증을 마치고 POC(Proof of Concept, 기술 검증)를 위해 국내 대형 물류거점에서 시범 운영을 진행했다.

일본 시장조사기관 후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전 세계 물류/배송 로봇 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 약 11조 5,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을 비롯한 UPS, 페덱스, 알리바바와 같은 글로벌 물류업체들은 물류창고의 자동화를 위해 다양한 물류 로봇을 이미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LG전자 장익환 BS사업본부장은 “물류 로봇은 다수의 로봇을 동시에 효율적으로 제어하기 위해 인공지능부터 5G 통신까지 아우르는 고도화된 기술력을 요구한다”며 “LG전자는 다양한 공간에서 로봇을 운영하며 쌓아온 기술 역량을 토대로 솔루션 기반의 로봇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LG의 로봇기술은 의료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클로이’를 의료기관에 잇따라 공급하며 의료 서비스 분야 로봇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국의료재단 종합검진센터에 LG 클로이 가이드봇을 공급했다. 서울 강동성심병원과 양산부산대학교병원 등에서는 LG 클로이 서브봇을, 용인 소재 병원에는 LG 클로이 UV-C봇을 각각 공급하며 비대면 의료 서비스에 최적화된 로봇 솔루션 고객 경험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20년에는 서울대학교병원 대한외래에 LG 클로이 서브봇 공급을 시작으로 이원의료재단, 국립암센터, 다수의 개인병원 등 여러 의료기관에 LG 클로이 로봇을 지속 공급해 왔다.

LG전자는 ▲환자와 방문객을 위한 시설 위치 안내 ▲의료 물품 배송 등 의료진 보조 ▲비대면 방역을 통한 위생 관리 등 LG만의 고도화된 로봇 솔루션을 통해 고객에게 차세대 의료 서비스의 일환인 로봇 의료 서비스의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LG 클로이 가이드봇’은 터치스크린 화면과 음성 안내를 통해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병원 내 시설과 이용 정보를 알기 쉽게 알려준다. 또 외국인 방문객을 위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안내도 제공한다.

‘LG 클로이 서브봇’은 자율 주행 및 장애물 회피기술을 기반으로 혈액 검체나 의약품 등을 목적지로 안전하게 배송한다. 병원 내 승강기를 스스로 탑승하거나 자동문을 통과해 이동할 수 있어 빠르고 정확한 이동이 가능하다.

최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내 코로나19 소아 확진 환자를 위한 ‘서울형 소아전용외래센터’에 LG 클로이 가이드봇과 서브봇을 지원하며 의료진을 도와 어린이 환자들을 위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감염병 전문병동에서 LG 클로이 로봇을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 로봇사업담당 노규찬 상무는 “내재화된 핵심 로봇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LG만의 차별화된 로봇 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일상에 도움이 되는 로봇 경험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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