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삼성, LG, SK, 전기차 관련 사업 키운다...현지점검, 투자확대

기사승인 2022.06.24  11: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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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현대차, 테슬라, 스텔란티스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주도로 전기자동차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 삼성, LG, SK 등 국내 주요 그룹들도 전기장치 부품(전장), 배터리 소재, 배터리와 같은 전기차 연관 사업의 투자를 빠르게 확대중이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은 유럽출장 중 양극박 생산에 11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발표했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도 유럽 출장을 통해 전장사업과 반도체를 중점적으로 살폈다. LG그룹 구광모 회장른 전장 부품을 일찌감치 미래먹거리로 꼽고 관련 투자를 이어왔다. SK그룹도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유럽 출장 중 헝가리 터터바녀 산업단지 내 롯데알미늄, 롯데 정밀계학 등의 공장이 모여있는 '롯데 클러스터'를 방문해 11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오는 7월 본격 양산을 앞두고 있는 롯데클러스터 내 롯데알미늄 헝가리 공장을 찾아 첫번째 시제품을 직접 확인했다. 롯데알미늄 헝가리 공장은 연간 1만8000t 규모의 이차전지용 양극박을 생산할 수 있는 전용 공장이다. 

롯데 클러스터에는 롯데케미칼과 롯데알미늄 공장 뿐만 아니라 롯데정밀화학과 롯데알미늄이 3000억원을 투자한 솔루스첨단소재의 음극박 생산공장도 인접해 있다. 롯데건설은 국내 물류 전문 업체와 공동 투자해 단일 물류창고 기준 헝가리 최대 규모 물류센터를 개발하고 있다.

신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현장을 직접 둘러본 점검하고 롯데가 유럽 전기차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양극박 생산 규모를 2배로 늘리기로 했다. 올해 2단계에 걸쳐 매입한 부지에 지금까지의 투자 금액을 넘어서는 3단계 투자까지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8일 유럽 출장을 마치고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는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헝가리 배터리 공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향후 전기차 부품 사업 강화와 투자 본격화를 위해 유럽 현황을 확인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이 부회장은 귀국 직후 “헝가리에 배터리 공장도 갔고 고객사인 BMW도 만났다. 하만 카돈도 갔다”며 “(이번 출장을 통해) 자동차 업계의 급변하는 상황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헝가리에는 삼성SDI의 괴드 공장이 있다. 삼성SDI는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등 계열사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 자율주행 칩, 차량용 반도체, 카메라 모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등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여러 핵심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일정을 공개하며 언급한 하만 카돈 역시 2016년 삼성전자가 9조4000억원에 인수한 전장회사다.

헝가리 공장 방문에 이어 BMW 측과 만난 만큼 이 부회장은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및 배터리 공급과 관련 협력 등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유럽 출장이 삼성이 향후 5년간 차세대 반도체 등 미래전략산업에 450조원을 투자하고 8만명을 고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후 2주 만에 진행된 만큼 관련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LG그룹 구광모 회장이 전장 사업을 핵심사업중 하나로 낙점데 따라 선제적 투자를 이어오는 중이다. 계열사별로 LG전자 VS사업부가 텔레매틱스(차량용 무선인터넷),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 등 차량용 통신·멀티미디어 제품과 구동부품, 자율주행 부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차량용 카메라·통신모듈 등을 주요 완성차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도 차량용 플라스틱 OLED를 생산해 납품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초 6조5000억원을 추입해 북미에서 배터리 생산기지를 확대한다고도 밝혔다. 사측은 스텔란티스와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미국 애리조나주에 단독 공장을 설립해 2025년까지 북미에서 200GWh+α의 대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200GWh는 1회 충전시 500㎞ 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순수 전기차를 250만대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LG그룹은 최근 중장기 투자 계획을 통해서도 5년간 총 21조원을 전장을 포함해 배터리·배터리소재 등 기술 분야 연구개발(R&D)에 투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SK온도 국내를 비롯해 미국,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생산 거점에서의 생산량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SK온의 배터리 생산규모는 2020년 초 20GWh에서 올해 초 기준 약 40GWh로 확대된 상태다. 올해 상업 가동을 시작하는 미국(9.8GWh)·헝가리(10GWh)공장과 지난해 초 착공한 중국 옌청 2공장의 생산량을 더하면 곧 77GWh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SK온은 미국 조지아주에 총 3조원을 투자해 총 21.5GWh 규모의 공장을 짓고 있다. 헝가리 코마롬에는 7.5GWh 규모 1공장을 가동 중이며, 2공장은 9.8GWh 규모로 올해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여기에만 총 2조원을 투자했다.

또 지난해부터는 헝가리 이반차시에서 약 2조6000억원을 투자해 30GWh 규모로 유럽3공장을 건설 중이다. 코마롬 유럽 1·2공장을 합친 것보다 1.5배 이상 큰 생산량으로 2024년부터 본격 상업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설 공장은 축구장 98개에 달하는 70만㎡(21만평) 부지에서 매년 전기차 43만대(1회 충전에 400km 이상 주행·70kWh 용량 기준)에 해당하는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하게 된다.

SK온은 포드, 코치와 함께 터키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신설에도 나선다. 2025년부터 터키 앙카라 인근 지역에 연간 30~45GWh 규모의 하이니켈 NCM 배터리 생산 공장이 가동을 시작하게 되며, 생산된 배터리는 주로 상용차에 사용될 전망이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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