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 제로' 장기간 봉쇄에 글로벌 기업 타격 가시화

기사승인 2022.05.12  14:5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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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지속에 따라 봉쇄 등이 지속화되면서 테슬라 등 글로벌 기업들의 타격도 커지고 있다.

특히 자동차 업계는 속앓이를 하고 있다. 중국의 자동차 산업 거점 중 한 곳인 상하이 봉쇄는 지난 3월 28일부터 시작돼 이날까지 44일째 지속 중이다. 부품 공급 문제로 완성차 기업들의 자동차 생산이 차질을 생기고 있다.

미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봉쇄로 가동을 중단한 지 몇 주만에 가까스로 생산을 재개했으나 다시 난관에 부딪힌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9일 테슬라가 부품 공급 문제로 상하이 기가팩토리 생산을 다시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기가팩토리가 지난 19일 봉쇄에서 풀려 일부 생산 재개에 들어갔으나 3주 만에 다시 가동을 중단한 셈이다.

10일 일본 NHK에 따르면 도요타 자동차는 일본 공장 중 일부에서 최대 6일간 작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상하이시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도시를 봉쇄하면서 부품 조달이 미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이치현 등 일본 내 8개 공장, 14개 라인은 오는 16일부터 6일간 작업을 중단한다. 이번 달 토요타 자동차의 국내외 생산량은 반도체 부족 영향으로 70만 대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승용차연석회의(CPCA)는 10일 발표한 월간 보고서를 통해 4월 중국 내 승용차 생산량은 96만 9000대로 작년 동월과 전월 대비 각각 41.1%, 46.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4월 승용차 판매량도 104만 2000대로 작년 동월 및 전월 대비 각각 35.5%, 34.0% 감소했다. 연석회의는 4월 동월 및 전월 대비 판매량 감소 폭이 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소니는 공장을 일부 재가동하기로 했다. 10일 닛케이아시아와 채널뉴스에 따르면 소니는 상하이 공장 중 일부를 재가동하기 시작했다. 이 공장은 소니의 TV 카메라 프로젝터 등을 생산한다. 이 곳에서 생산된 소니의 제품은 중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에 수출된다.

그러나 생산을 재개해도 대부분 근로자들은 교통 제한 때문에 일자리에 복귀가 여의치 않거나 ‘폐환 관리 방식의 운영을 해야 하는 등 이전처럼 운영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10일 CNN은 정부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재 중국의 최소 31개 도시가 전체 또는 부분 봉쇄 상태에 있으며 잠재적으로 중국 전역에서 2억1400만명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도 지난달 중국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분기 공급망 이슈가 매출에 40억~80억달러 규모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내 소비여력이 감소한 것도 글로벌 기업에게 타격을 주고 있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의 상황은 전례가 없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중국 225개 도시에서 56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72%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겪고 있다.

특히 스타벅스가 중국에서 운영하는 매장 중 3분의 1은 운영을 중단하거나 배달·포장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다. 구찌와 보테가베네타 등을 운영하는 케링은 "(중국에서) 통행이 급격히 줄고 가게 문을 닫았으며 봉쇄로 인한 물류난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기업에도 여파가 있다. 현대자동차는 중국에서 가져오는 에어백 컨트롤 유닛을 공급받지 못하면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울산 2공장에서는 지난주부터 제네시스 GV60·70·80 등을 공피치(빈 컨베이어벨트) 방식으로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은 중국 협력업체로부터 브레이크 시스템 부품을 제 때 공급받지 못해 최근 부평 1공장의 2교대 근무를 1교대로 축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과 SK하이닉스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기업도 PC와 모바일용 반도체 수요 감소에 따른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증권전문지 시킹알파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최근 PC시장의 급격한 위축이 반도체기업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세계 PC시장에 경고등이 켜졌다”며 “부품 공급망 차질과 물류난 등 사태도 PC 생산량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PC용 메모리반도체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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