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및 금융협회 수장들 “새로운 리스크 대비해야” 강조

기사승인 2022.01.27  16:5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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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금융당국 및 금융업계 협회수장들은 올해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주문했다. 코로나19의 장기화 속에 경제시장 정상화 시도 등으로 변동성이 심화되며 금융시장에서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 닥칠 수 있어 선제적인 리스크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정은보 금감원장 “금융사 리스크 대비해 충당금 더 쌓아야”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1월 26일 “금융회사들이 충당금을 좀 더 쌓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언제 닥칠지 모를 미래위험에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플랫폼과의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장 리스크를 반영해 충당금을 쌓는 것으로 계산하면 작년보다도 충당금 규모가 좀 줄어드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위험이 현실화했을 때 이를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을 좀 더 확대해야 한다”며 “시장 리스크들이 지금 시장에 나타나고 있어 비상 계획에 따라 그런 위험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출 금리와 예·적금 금리 간 격차가 벌어진 데 대해서는 “최근 예대금리차가 줄어들고 있는 모습을 보여 그런 측면에서는 소비자에게 혜택이 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재 금융 시장에 나타나고 있는 1‧2금융간 금리역전 현상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금리역전이 발생하기보다 특이한 케이스들이 있는 것”이라며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하고, 자연스럽게 금리가 자연스럽게 정상화 될 것이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등 빅테크 임원들의 스톡옵션 행사에 대해 “카카오페이의 스톡옵션 문제는 제도적으로 들여다봐야 할 사안으로 기업공개(IPO) 문제, 스톡옵션 문제 등을 살펴보고 필요에 따라 제도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크기업과 금융회사 간 공정한 금융플랫폼 영업환경이 확립되기 위해 정 원장은 또 “‘동일 기능, 동일 규제’의 대원칙 하에 금융플랫폼 감독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주요국의 최근 규제 사례를 연구하고 현장의 의견을 수렴, 금융중개 관련 일반적 규율체계를 금융위 등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금융사-계열사 간 정보공유와 핀테크 기업 투자 제한을 개선하겠다”며 “금융소비자 보호와 디지털 플랫폼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복원력을 확보하고 사이버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급격한 디지털 전환…새로운 리스크 대응해야”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1월 2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미국의 금리인상 등 회색코뿔소(잠재위험)로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급격한 디지털 전환에 따라서 새롭게 발생하는 리스크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은행권은 당국에서 지적한 것처럼 현재 시장을 보수적으로 보고 대손충당금을 적극적으로 쌓고 있다”며 “미국에 비해 국내 은행의 충당금 규모가 작다는 지적이 있으나 우리나라는 미국과 달리 대손충당금에 더해 대손준비금까지 쌓고 있어 이를 다 합치면 결코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밥 모리츠 PwC 회장 발언을 인용해 “사이버 리스크에 가장 취약한 곳이 디지털화가 가장 많이 일어나고 있는 금융권”이라며 “은행권은 이제 데이터 보안이라든지 개인정보보호 뿐만 아니라 메타버스나 가상자산업 등 기존에 없던 서비스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리스크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과 관련해 “기존 시중은행이 이미 인터넷전문은행이 수행하는 업무를 모두 할 수 있기 때문에 시중은행에 새로운 업무 범위를 추가로 열어주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기존 은행이 타깃 고객층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할 수 있도록 사업 전략상 별도의 조직을 설립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자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나재철 금투협회장 “자본시장, 자산증식 터전 되도록 할 것”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은 같은 날 “자본시장이 국민 자산 증식의 터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연초부터 불확실성 확대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체계적 위험관리와 위기관리 능력이 중요해졌으며, 투자자 보호를 위해 회원사의 건전성 제고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나 회장은 이날 온라인으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확정기여(DC)형과 개인형(IRP) 퇴직연금에 디폴트 옵션이 도입돼 퇴직연금 투자 시대가 개막한다”며 “연금 선진국을 벤치마킹해 수익률 증가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체계적 금융 교육을 받지 못하고 생업에 바빠서 퇴직연금에 신경 쓰지 못했던 가입자들도 이제 디폴트옵션을 통해 장기 분산 투자를 할 수 있게 됐다”며 “연금 부자가 탄생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출시된 중개형 ISA에는 이미 많은 가입자가 몰리기 시작했다”며 “앞으로 계좌 이전을 간소화하고 손익통산 시스템을 구축해 투자형 ISA 상품이 국민 자산관리의 대표상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주니어 ISA’의 빠른 도입을 위한 지원도 약속했다. 나 회장은 “학자금 마련, 사회진출 비용 준비 등 미성년자의 경제적 자립 기반을 확고히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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