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김일윤 대한민국헌정회 회장 "범같이 무서운 국민이 됩시다"

기사승인 2022.01.27  10:4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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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김일윤 대한민국헌정회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국민이 범이 되자'고 밝혔다.

김 회장은 “임인(壬寅)년 새해 아침 만사형통을 기원한다. 올해는 검은 호랑이의 해로 무서운 범이 내려오는 해다.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듯 범이 내려온다니 겁이 난다. 호랑이는 신령과 산신령, 수호신으로 우리 민족의 상징이다. 액운과 악귀를 몰아내고 효성과 인덕이 있는 사람은 잘 살게 도와주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물고 간다고 한다. 물려가도 정신을 바로 차리면 살 수 있다는 말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신년 원단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하던 인사말이 ‘코로나 조심하세요’라는 주의말로 바뀌었다. 매일 코로나 확진자가 1만 명을 넘고 위중증환자와 병상대기자가 급증하고, 대기하다가 사망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코로나 환자 사망률이 OECD 국가 중에 9위가 됐다. 델타변이에 돌파감염을 주의하고 있는데 전파력이 더 강한 오미크론 신종이 인천공항을 뚫고 들어왔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위드코로나 일상회복은 중단되고 세계 모범이라고 하던 K방역 체계는 무너졌다. 국민의 보건이 심각한 위험에 직면했다.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할 방역사령부인 정부에 대한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 방역 대응에 시달리다 지친 국민이 하소연할 곳은 어디인가. 신령의 범이라도 내려와 역병을 물리쳐 주기를 바라는 절박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대선 정국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그는 “새해가 밝고 두 달이 지나면 나라 살림을 맡길 대통령을 뽑아야 하는데 누구를 뽑아야 할지 국민은 답답하다. 대선 후보로 선두를 달리는 여당과 야당이 내세운 대선 주자가 비리의혹을 받고 있다. 겉으로는 특검을 하자고 하면서 안에서는 수사를 지연시킨다는 언론의 비판이 높아졌다. 당선만 되면 불소추권으로 정권을 지킬 수 있다는 계산에 양심은 버리고 표만 쫓아다니고 있다. 아시타비와 내로남불, 프로파간다와 포퓰리즘의 광풍이 불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자질과 덕목을 갖춘 사람 중에서 더 우수한 후보를 뽑는 선거가 돼야 하지만 과거 어느 때보다 대선후보 비호감도와 무응답율이 높다. 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택해야 하지만 최악에서 차악을 선택해야 할 상황이다”라고 짚었다.

그는 “지금은 나라의 주인이 왕이 아니라 백성이다. 대선은 주인인 국민이 5년짜리 머슴인 대통령을 뽑는 날이다. 주권자인 국민이 맹호와 같이 투표장에 출현해 현정권을 심판하고 새정권을 수립해야 한다. 민주주의의 꽃이요 축제인 선거날에 국민들은 권선징악의 상벌을 내리는 산신령 호랑이가 나타나 옳은 사람은 살려 주고 나쁜 사람은 물고 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또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반도국가인 대한민국에 고래싸움에 새우등이 터지는 외교적 난국이 닥쳤다. 미국의 바이든과 중국의 시진핑이 비대면 영상으로 정상회담을 하면서 대만을 놓고 충돌하더니 바이든이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다. 미중 패권싸움이 갈수록 격화되고 우방국들은 편 가르기 압박을 받고 있다. 가까운 일본은 독도와 위안부, 강제징용 문제 등 우리의 주장을 부정하고 있으며 한일 관계는 더 악화되는 상황”이라면서 우려를 표했다.

또한 “남북과 미북 비핵화 협상이 결렬되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은 계속되고 우리의 안보는 위기에 직면했다. 한반도를 지켜온 호랑이가 출현해 미·일·중·러 강대국 정상들이 정신을 바르게 차리도록 한번 무섭게 겁을 주고, 동포의 인권을 말살하는 북한의 위원장도 식겁하도록 해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그는 또 “우리가 처해있는 국가와 사회적 현실은 심각한 고민이 많다. 방역과 생업이 급하고, 저출산과 고령화, 육아와 교육, 인구감소와 생산동력, 주택과 일자리, 부동산과 과세, 환경과 탄소, 교통과 미세먼지, 환경과 쓰레기, 양극화와 빈부격차, 노동과 산업재해, 이념과 좌우진영, 촛불과 태극기, 세대와 계층의 분쟁 등 시급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김 회장은 “우리의 정치와 경제, 사회는 선거 전쟁으로 민심은 갈등을 넘어 복수심으로 변하고 있다. 세계의 선두에 있는 이혼율, 저출산율, 낙태율, 교통사고율. 자살율 등으로 경제적으로는 10위권의 선진국이지만 국민 행복지수는 OECD 국가 중 꼴지다.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도 정치는 자기 진영 지키는데 정신을 팔고 있고, 사법은 권력의 시녀 노릇에 열중하고, 언론도 권력의 감시견 노릇 못 하고 그림자를 보고 짖어 대고 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누가 어떻게 절벽에 도달한 난국을 구국적 용단으로 멸사봉공의 자세로 국민의 상처를 치유하며 국민 통합을 실현해 낼 수 있을까? 선거를 통해 선출하는 집권자에게 기대할 수 있을까. 중생을 살려준다는 구세주도 이제는 어디에도 찾아 볼 수 없다. 국민 각자가 산신령 같은 범이 되는 길 밖에 없다. 그 무서운 범의 정신으로 선거에 임하고 권력을 감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우리 모두 범이 되자. 오대양 육대주의 백수(百獸)를 호령하는 한반도의 수호신 범의 용맹으로 무한경쟁의 국제사회를 주도하자. BTS와 기생충 영화가 세계무대를 흔들고 골프와 양궁 선수가 세계인을 놀라게 하듯이 신성한 범의 위상으로 천지를 진동시키자. 악귀와 액운을 물리치고 선귀와 행운을 불러오는 영험을 지니고 코로나를 이겨내자. 정의와 진실은 살리고 불의와 거짓은 죽이는 백수의 왕으로 민주의 위엄으로 대선 투표장에 나타나자”고 역설했다.

끝으로 그는 “범의 기상으로 어험하며 G2를 견제하며 세계를 향해 나아가자. 우리 헌정회원들의 절대적인 소망은 나라가 번영하고 국민이 행복해지는 것이다. 국리민복이다. 국민이 편안하고 행복한 임인년이 되기를 엎드려 비온다”고 전했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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