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업체 케이팝모터스, 쌍용차 인수의사 밝혀

기사승인 2021.04.07  15: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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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국내 전기자동차 업체인 케이팝모터스가 쌍용자동차 인수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쌍용자동차 예병태 대표이사 사장은 7일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했고, 업계에서는 "P플랜이 사실상 실패한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사측은 "자산 재평가로 재무구조가 개선됐다"며 한국거래소의 상장폐지 절차에 대한 이의신청을 내겠다고 밝혔다.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에 업계 안팎의 시선이 모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기자동차 업체인 케이팝모터스는 지난 6일 쌍용자동차 인수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케이팝모터스는 “쌍용차 인수를 위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등 관계법령안에서 서울회생법원의 사건진행 과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쌍용차 관계자들과 적극적인 면담과 협상을 통하여 해결책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케이팝모터스측은 약 5000여명에 달하는 쌍용차 종업원에 대한 100% 고용승계를 위한 준비책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쌍용차의 패러다임을 ‘전기자동차 제조·판매’로 바꿔야만 쌍용차가 재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케이팝모터스측은 쌍용차의 SUV 차량을 모두 전기차로 전환해 그래핀배터리와 케이팝모터스가 제조하는 휴대용충전기(OBC)를 탑재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다수의 시장을 점유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한편 이 가운데 쌍용자동차 예병태 대표이사 사장은 7일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후임 인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예 사장이 쌍용차와 HAAH오토모티브 매각 협상을 주도했던 만큼 사전 회생 계획 ‘P플랜’이 사실상 좌초됐고 법정관리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쌍용차는 당초 지난달 말까지 HAAH오토모티브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아 P플랜을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HAAH가 최종 결정을 내리지지 못하면서 계획이 무산됐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1일 쌍용차 채권단인 산업은행에 쌍용차의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묻는 의견 조회서를 보내는 등 법정관리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예 사장은 이날 오전 화상임원회의를 열어 사의를 표명하고 전 임직원들에게 이메일로 퇴직인사를 전했다. 예 사장은  이메일에서 “회사가 또 다시 회생절차 개시를 앞두게 된 상황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회사의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러한 상황을 여러분들과 함께 극복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도 있겠지만, 임직원 여러분들이 받을 충격과 허탈감을 잘 알기에 그 동안 경영을 책임져온 대표이사로서 그 결과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직도 쌍용차에 대한 다수의 인수 의향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절망을 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이를 두고 “사실상 HAAH오토모티브 매각협상이 좌초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예 사장은 또 “안타깝게도 신규 투자자유치가 계획보다 지연되면서 회생절차 개시결정이 임박해 또 다시 헤쳐나가야 할 많은 혼란과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다소 혼란스럽고 일시적인 고통이 따를 수 있겠지만 여러분들의 일터는 스스로가 지킨다는 먼 안목으로 현재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하고 힘을 모아나가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출신인 예병태 사장은 현대차에서 마케팅기획팀장, 상품전략총괄본부 상무, 상용사업본부 부사장 등을 거쳐 2018년 9월 쌍용차에 부사장으로 영입됐고, 2019년 3월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사장 선임 후 6개월 만인 9월 비상경영을 선포, 복지 축소 등 자구노력에 나섰지만 결국 실패했다.

이 가운데 쌍용자동차는 한국거래소에 상장폐지에 대한 이의 신청을 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경기도 평택시 동삭로 455-12 외 165필지의 자산재평가를 실시한 결과 2788억원의 자산이 증가했다고 6일 공시하며 이같이 주장하고 나섰다. 한국거래소는 상장폐지 절차에 대한 이의신청 기한은 오는 13일이다. 한국거래소는 상장폐지 절차에 대한 이의신청 기한은 오는 13일이다.

쌍용차의 지난해 말 기준 자본잠식률은 111.8%, 자본 총계는 -881억원으로 완전 자본 잠식 상태였다. 하지만 자산재평가로 지난 5일 기준 2788억원의 자산이 증가하며, 재무구조가 다소 개선됐다.

앞서 쌍용차의 감사인인 삼정회계법인은 지난달 23일 제출된 사업보고서에서 ‘감사의견 거절’ 결론을 냈다. 이유에 대해서는 "부채가 유동자산보다 7818억3000만원을 초과했고, 총부채가 총자산을 881억2200만원 초과했다"며 "쌍용차는 지난해 12월 21일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고, 이런 상황은 계속 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자산재평가로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며 "자산재평가 결과를 근거로 오는 13일까지 한국거래소에 상장 폐지 절차에 대한 이의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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