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울산 1공장 이어 아산공장도 휴업 검토

기사승인 2021.04.06  14:2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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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현대자동차가 반도체 부족으로 휴업을 실시하기로 한 울산 1공장에 이어 아산공장에 대해서도 휴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3공장 특근도 실시하지 않기로 했고, 기아 역시 이달 국내 공장 주말 특근을 중단하기로 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에 따라 아산공장 노조와 휴업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산공장은 쏘나타와 그랜저가 생산되는 곳이다. 아반떼를 생산하는 현대차 울산3공장도 오는 10일 반도체 부족으로 특근을 실시하지 않는다.

앞서 현대차는 코나와 아이오닉5를 생산하는 현대차 울산1공장에 대해서도 7~14일 휴업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업계는 일주일간 울산1공장이 휴업할 경우 코나는 6000대, 아이오닉5는 6500대 가량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아산공장 휴업은 차량용 반도체 등 전장시스템 전반을 제어하는 ‘파워 컨트롤 유닛(PCU)’ 부족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1공장 휴업은 마이크로 콘트롤 유닛(MCU) 부족이 원인이었다. 지난해 말부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공장을 멈춰 세운 반도체 품귀현상의 여파가 국내에도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에 차질이 생긴 근본적인 원인을 자동차 업계와 반도체 업계 사이의 수요 예측 실패로 꼽는다. 차량용 반도체는 주로 8인치 웨이퍼를 사용해 만들어지는데,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전 세계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자동차 시장이 침체되고 TV·컴퓨터·노트북 등 실내에서 사용하는 가전제품 수요가 대폭 늘어나자 반도체 업체들이 8인치 라인을 활용해 가전제품용 반도체를 생산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백신 개발과 함께 신차 수요가 증가하면서 자동차 시장이 빠르게 회복됐고, 최근 자동차의 전장화가 가속화되며 ADAS(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 DCU(자동차 통합 제어장치) 등 전장부품 비중이 높아진 것이 품귀현상의 촉매가 됐다.

지난해 3분기 시작된 공급부족 사태가 올해 1월 본격화 된 상황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발생한 자연재해와 이상기후 등도 악영향을 끼쳤다. 우선 자동차용 MCU 1위 기업인 르네사스의 주 생산시설인 이바라키 팹이 2월 중순 후쿠시마 지진으로 피해를 입어 가동을 중단했고, 이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시에 한파가 불어 닥치면서 해당 지역에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삼성전자 S2라인, NXP의 ATMC 및 오크힐 팹, 인피니온 팹25 가동에 필요한 전력이 난방용으로 빠졌다.

수백 단계의 공정을 거쳐야 하는 반도체 제조 특성상 한 번 공장을 멈췄다 재가동할 때의 생산수율은 기존의 80% 수준에 그치는데, 가동 중단 이후 최적화된 공정 상태를 회복하는 데는 수십 일에서 수개월의 시간이 필요해 공급 부족 장기화가 불가피해졌다.

이 가운데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전세계 자동차 생산 차질은 100만대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폭스바겐은 1분기 생산을 10만대 감축한 것으로 알려졌고, 제네럴모터스도 지난달 24일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감산을 발표하며 연간 이익 2조3000억원이 감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토요타, 아우디, 혼다, PSA, 닛산 등도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공장 가동 중단을 겪고 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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