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택배 노조 사흘째 총파업...6만5000개 택배 배송지연

기사승인 2021.02.26  17: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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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전국택배노동조합 소속 한진택배 배송기사들의 총파업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한진은 파업 지역에 대해 집하금지 조치를 취했다. 한진에 따르면 노조 파업으로 배송지연되고 있는 택배 물량은 6만5000여개에 달한다.

노조는 택배기사 9명 규모의 한진택배 김천대리점이 이달 초 북김천대리점, 남김천대리점으로 분할되는 과정에서 노조에 가입했던 남김천대리점 소속 기사 4명에 대한 고용승계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위장폐업과 부당해고라며 총파업을 선언했고 한진은 이에 대해 “100% 고용보장을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26일 관련 업계등에 따르면 전국택배노조 소속 한진택배 배송기사 280여명은 23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25일부터는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점거농성에 돌입했다.

전국택배노조는 “23일 한진택배 본사에 현안 해결을 위한 면담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고 24일 12시까지 회신 요청을 했지만 아무런 응답도 받지 못했다”며 “한진택배는 오히려 기습적으로 파업지역에 대한 택배접수중단(집하금지)조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어 “해당 구역의 택배를 아예 접수를 받지 않는 것으로, 한진택배는 집하금지 조치를 2월22일부터 3월31일까지 무려 1달간 설정했다”며 “이는 공격적 직장폐쇄이자 부당노동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집하금지 조치는 현행 하도급법과 원청과 대리점의 계약관계상 대리점 소장의 요청에 의해서만 가능하지만 해당 대리점 측에서 택배접수중단 요청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한진택배 본사가 직접적으로 개입하고 주도한 것으로, 명백히 불법”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본사는)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비조합원들의 택배물량까지 접수중단 조치를 내려 심각한 경제적 피해를 발생시키고 있다”며“"노조는 한진택배가 자행하고 있는 불법적 집하금지조치에 대해 고용노동부에 정식으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진은 “집배점장, 비노조원을 통해 긴급성 상품에 대해 배송을 시도하고 있으나 노조원들의 방해로 배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소비자의 상품을 볼모로 진행중인 파업으로 인해 고객 불만이 증가하고 있다.노조의 파업 철회와 본업 복귀만이 고객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한진은 택배노조의 부당해고 주장에 대해 “회사는 하도급법상 독립 사업체인 대리점과 택배기사간 협상에 직접 관여할 수 없지만 김천대리점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100% 고용 승계를 확인했다”며 “김천대리점의 경우 기존 대리점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계약포기 의사를 표명해 공개모집을 통해 신규 대리점과 계약했고, 신규 대리점은 물량 증가와 안정적 대리점 운영을 위해 택배기사를 일부 신규 모집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존 택배기사에 대해서도 계약 체결을 위해 수차례 개별면담을 요청했지만 (택배기사들) 이를 거부하고 과도한 요구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집하금지 조치와 관련해서는 “노조원의 비율이 높아 정상적인 분류·배송이 이뤄지지 않은 일부지역은 상품 미배송에 따른 고객불만 유입 증가로 일시적 집하금지를 하고 있다"며 "이는 고객 불편 최소화를 위한 조치이며, 정상적인 배송이 이루어지면 즉시 해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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