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코로나19 여파로 가계 저축률 상승 전망"

기사승인 2020.11.30  17: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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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주요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우리 경제도 올해 소비가 위축되면서 가계저축률이 크게 상승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코로나19 위기에 따른 가계저축률 상승 고착화(level-up) 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저축률 상승은 일반적으로 기업의 투자재원을 늘리고 이를 통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불확실성이 높아 투자가 늘어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저축률 상승이 오히려 소비위축을 통해 경기부진을 심화시킬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올해 국내 가계저축률 상승은 여행, 숙박·음식과 같은 대면서비스 소비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감염우려 등으로 위축된 데 상당 부분 기인한다. 따라서 향후 감염병 확산이 진정되면 이에 따른 가계저축률 상승은 pent-up 수요(억눌렸던 수요가 추후에 나타나는 현상)에 힘입어 어느 정도 되돌려질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경기부진이 장기화될 경우에는 미래 예상소득 감소, 신용제약 증대 등으로 가계의 저축성향이 높아지는 행태 변화가 나타나는 가운데 소득 불평등도 심화되면서 높아진 가계저축률이 고착화(level-up)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선 고용·소득부진이 장기화되고 정부로부터의 소득지원도 줄어든다면 가계가 예상하는 미래소득이 감소하면서 예비적 저축이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경제 전반의 신용위험이 높아져 금융기관으로부터의 대출이 제약될 경우 가계의 부채축소 및 미래 소비여력 확보를 위한 저축이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위기 장기화시 저축성향이 낮은 저소득층 소득이 고소득층보다 크게 감소하면서 구성효과(compositioneffect)로 인해 전체 가구의 저축성향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처럼 높아진 가계저축률이 고착화된다면 소비부진이 장기화될 수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내수부양 정책의 효과도 약화될 소지가 있는 점도 우려했다. 또한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작은 소비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줄어들면서 경기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는 것.

보다 긴 시계에서는 저축(자금공급)이 투자를 위한 자금수요를 상회하면서 저성장·저물가·저금리 현상(secular stagnation)이 뉴노멀(new normal)이 될 가능성 역시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가계 저축성향 증대의 경제적 영향을 동태적 확률일반균형(DSGE) 모형 분석을 통해 살펴본 결과 기조적인 저축성향의 변화는 가계의 현재·미래효용에 대한 상대적 선호(시간선호, time preference)변화로도 나타낼 수 있는데, 분석 결과 금융위기 이후 국내 가계의 미래 효용에 대한 선호가 커진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충격반응 분석을 통해 미래효용에 대한 선호 증대시 현재소비가 줄어들며, 이는 고용위축과 물가하락 압력으로 이어지는 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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