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1위 테슬라, 바삐 쫓는 현대차…전기차 시장 선점 위한 지원 필요

기사승인 2020.09.24  17: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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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친환경이라는 키워드는 모든 산업 분야에 있어서 새로운 테마로 자리 잡았다. 이 가운데 가장 뚜렷한 시장성을 보이는 분야는 바로 전기차다.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탄소 절감을 위한 정책지원이 이뤄지고 있고 이에 따라 전기차에 탑재되는 중대형 배터리는 호황을 맞고 있다. 전기차 부동의 1위 테슬라와 현대차의 현재와 앞으로 한국이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해 필요한 점을 짚었다.

올해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 1위 테슬라…현대차 4위

지난 17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전세계에 판매된 전기차(EV) 브랜드 중 테슬라가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르노, 중국계인 BYD가 3위를 이었다.

현대차는 포터2 일렉트릭 전기트럭 판매 호조가 코나 일렉트릭 판매량 감소를 상쇄하면서 EV 부문 사상 첫 4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보다 12.3% 성장해 6계단 뛰어오른 4위에 안착했다.

5위는 폭스바겐이 차지했고 6위는 지난해 닛산으로, 주력 모델인 리프의 판매가 급감하면서 판매량이 전년보다 30.5% 줄어 4위에 급락했다.

7위를 차지한 기아차도 봉고 1t EV 전기트럭과 니로 EV·소울부스터 수요 증가로 판매량 2만대를 돌파했다. 전년 동기보다 39.4% 성장한 수치다.

테슬라, 공정 혁신-중저가 전기차 출시한다

전기차 1위 테슬라는 22일(현지시간·한국시간 23일) 배터리 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자리에서는 당초 발표할 것이라 예상됐던 배터리 신기술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었다. 대신 공정혁신으로 비용 절감화 및, 중장기적으로 저렴한 전기차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 등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에서 열린 배터리 데이에서 앞으로 공정 혁신을 통해 장기적으로 비용 56%를 절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최근 탭리스 배터리로 특허를 출원했다. 이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또 2019년 맥스웰 테크놀로지를 인수하면서 건식 공정이 가능해져 전반적인 공정 단축과 소재 혁신으로 배터리 가격을 내릴 예정이다.

앞으로 1년 안에 시범 생산을 실시해 시간당 10기가와트의 배터리 셀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3테라 와트시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일론 머스크는 “지속가능한 미래 에너지는 생성·저장 그리고 전기차로 구성되며 우리는 이 세 가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배터리 공정 혁신을 통해 3년 안에 2만5000달러의 전기차를 생산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사람들이 감당 가능한 가격의 차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중저가 전기차 출시 의향도 밝혔다.

현대차,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2021년 본격 출시

현대자동차는 2021년부터 순차 출시 예정인 전용 전기차의 브랜드 명칭을 아이오닉(IONIQ)으로 정했다. 현대차가 별도의 전용 전기차 라인업 브랜드를 론칭하는 것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의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의지의 하나다.

브랜드명 아이오닉은 미래 지향적이면서도 순수한 친환경 기술을 상징하는 기존 아이오닉의 헤리티지를 계승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아이오닉은 전기적 힘으로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이온(Ion)과 현대차의 독창성을 뜻하는 유니크(Unique)의 조합이다.

아이오닉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성은 ‘전동화 경험의 진보(Progress electrified for connected living)’다. 전동화 기술에만 관심을 두기보다는 고객에게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선사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이는 현대차 브랜드 비전인 ‘휴머니티를 위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와도 일맥상통한다.

현대차 고객 경험본부장 조원홍 부사장은 “아이오닉 브랜드는 고객 경험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며 “전기차에 대한 새로운 시각으로 고객에게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기반 진보한 전동화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아이오닉 신규 차명 체계 및 라인업 구축

아이오닉은 2024년까지 준중형 CUV, 중형 세단, 대형 SUV 총 3종의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첫차는 ‘45’ 콘셉트카를 모티브로 해 2021년에 선보일 준중형 CUV이다. ‘45’는 현대차 ‘포니 쿠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콘셉트카로 2019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됐다.

2022년에는 ‘프로페시(Prophecy)’ 콘셉트카 기반 중형 세단이 출시 예정이다. 3월 온라인으로 최초 공개된 프로페시는 공기 역학적이고 흐르는 듯 우아한 실루엣의 디자인과 뛰어난 공간성이 특징이다. 2024년에는 대형 SUV가 출시될 계획이다.

아이오닉 브랜드는 브랜드명인 ‘아이오닉’에 차급 등을 나타내는 ‘숫자’가 조합된 새로운 차명 체계를 도입한다. 문자와 숫자가 결합된 알파뉴메릭(alphanumeric) 방식으로 직관적이고 확장성도 용이하며 글로벌 통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신규 차명 체계에 따라 2021년 출시될 준중형 CUV는 ‘아이오닉 5(IONIQ 5)’, 2022년 나올 예정인 중형 세단은 ‘아이오닉 6(IONIQ 6)’, 2024년 출시 예정인 대형 SUV는 ‘아이오닉 7(IONIQ 7)’으로 명명됐다.

기존 아이오닉 차량(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은 전용 전기차에만 적용되는 아이오닉 브랜드에 포함되지 않는다.

아울러 아이오닉 브랜드는 전용 전기차에만 적용되는 라인업 브랜드라는 점에서 다양한 차종에 파생 적용이 가능한 고성능 브랜드 N과 차이가 있다.

사진제공=전경련

한국 글로벌 전기차 시장서 판매비중 5.4%에 불과

전기차 경쟁력 확대를 위해 주유소, 주차장, 공동주택, 직장 등 충전 수요가 많은 곳에 민간사업자의 충전인프라 투자를 유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전경련은 ‘전기차 시장 글로벌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①수요자 맞춤형 충전인프라 확충, ②배터리 원재료 수급안정을 위한 해외자원개발 강화, ③다양한 전기차 라인업 구축, ④코로나19 계기 전기차 지원강화 등 전기차 경쟁력 확대방안을 내놓았다.

전세계적으로 주요국들은 자동차가 배출하는 CO2 저감을 위해 내연기관차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등에 따르면 가장 먼저 내연기관 신차판매를 중단하는 나라는 네덜란드, 노르웨이로 그 시기는 2025년이다.

이어서 독일, 이스라엘, 인도가 2030년, 영국이 2035년, 프랑스, 스페인, 싱가포르, 대만은 2040년이면 내연기관 신차판매를 중단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NEF) 등 주요기관들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판매대수 기준으로 2030년까지 연평균 약 20% 이상 증가할 전망이고, 2030년대 후반이 되면 전기차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내연기관차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2019년 글로벌 30대 전기차 업체 중 한국은 단 1개

이러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 성장전망에도 불구, 2019년 기준 글로벌 30대 전기차 제조업체 중에서 한국기업은 하나뿐이다.

국가별로 글로벌 전기차 제조업체를 살펴본 결과, 중국이 18개, 미국과 독일이 3개, 프랑스와 일본이 2개, 한국과 인도가 각각 1개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30대 기업의 글로벌 판매점유율을 살펴보면, 지난해 한국기업은 121,952대를 판매해 5.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기업별 전기차 판매순위는 테슬라(美)가 375,752대, 르노‧닛산(佛)이 204,569대, BYD(중)가 197,146대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각 국가 내 전기차 판매대수를 살펴보면, 한국 내 판매량은 전세계 판매량의 1.6%에 불과하며 순위로도 11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기준 국가별 시장규모는 중국이 전세계 과반이 넘는 52.9%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서 미국 14.3%(2위), 독일 4.8%(3위), 노르웨이 3.5%(4위), 일본 1.9%(9위), 한국 1.6%(11위) 순이었다.

전기차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첫째로 수요자 맞춤형 충전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경련은 한국의 전기차 충전기 수가 주요국에 비해 매우 부족하다고 밝혔다. 2019년말 우리나라 충전기 수는 중국의 0.8%, 미국의 1.4%, 일본의 10.1% 수준에 불과하다.

둘째로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인 코발트, 리튬 등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해외 자원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점도 제기됐다. 중국은 2005년부터 남미, 아프리카에 각각 1449억 달러, 2720억 달러를 투자해 리튬과 코발트 등의 소재확보를 위한 자원외교를 추진하고 있다.

일본정부는 2009년 ‘희소금속 확보를 위한 4대 전략’을 수립하고 종합상사들의 해외 광산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경제산업성은 올해 희토류, 코발트 등 34개 전략금속 공급안정화를 위해 특별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전경련은 우리나라의 경우 리튬 및 코발트 자급률이 0% 수준(’17년 기준)일 정도로 배터리 원재료 대부분을 중국으로부터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므로 국가차원의 자원개발 노력이 긴요하다고 밝혔다.

전기차 라인업 다양화 및 시장 선점 위한 국가적 지원도 필요

전기차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을 구비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포드는 2022년까지 40종, BMW와 GM은 2023년까지 각각 25종, 22종의 새로운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지만, 현대차는 내년 9종의 신차를 개발한다는 전망을 내놓은 상황이다.

아울러 코로나19를 계기로 전기차에 대한 정부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올해 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고 보급률을 높이기 위해 주요국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코로나19 대책의 하나로 전기차 구입 보조금을 프랑스는 6천유로 → 7천유로, 독일은 3천유로 → 6천유로로, 영국은 6천 파운드까지 인상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별도의 전기차 보조금 지원은 없는 상황이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최근 주요국들이 환경규제 강화로 내연기관 퇴출정책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전기차 핵심 원재료에 대한 자원개발 노력이 필요하며, 기업차원에서도 글로벌 기업 수준으로 다양한 전기차 모델 라인업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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