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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증권회사와 자산운용사들이 LG화학 주식을 대량 매도한 사실이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LG화학의 배터리 부문 물적분할 소식이 전해진 이후 투자자들에게는 “장기적으로는 주가가 오를 것”이라며 매수를 권고하고 회사자금으로 한 투자에선 LG화학 주식을 매도한 것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은 LG화학 물적분할이 알려진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회사자금을 통해 보유하고 있던 LG화학 주식 2만6500주, 204억7800만원 어치를 매도했다.
이 기간 증권사와 자산운용사가 순매도한 종목 중 6번째로 큰 규모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는 삼성전자, 셀트리온, 네이버에 이어 4번째다.
17일 LG화학이 배터리 사업 부문에 대한 물적 분할을 결정하자 증권사들은 일제히 “분사 하더라도 지분율 희석이 크지 않을것”이라며 “주주 가치가 극대화되고 기업 가치 재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테니 매수 하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 이날부터 현재까지 발표된 22개 보고서 중 16개가 ‘매수’나 '강력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고객 자산으로는 매수하고 회사 자산으로는 매도한 것 아니냐”며 “개미들에게 물량을 떠넘기는 것”는 지적이 나온다. 증권사들은 내부적으로 물적분할이 LG화학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LG화학 주가는 물적분할 관련 공시 이후 급락한 바 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